‘비명’ 이원욱 “‘총선 어렵다’ 李가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그만둘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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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은 더불어민주당 운영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하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국가, 국민, 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에 가는데 '어려울 것 같다', '압도적으로 패배할 것 같다'는 생각을 이재명 대표가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아니면 12월 그사이에 언제든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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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은 더불어민주당 운영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4개월가량 앞두고 순풍을 맞은 배처럼 힘차게 전진하거나 사방에서 불어 닥치는 바람에 배가 휘청대듯 어려움을 맞이할 시점이 될 가능성이 커서다.
사법리스크를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거취가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非)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올해 12월이 됐든 아니면 이재명 대표가 끝까지 가게 될지에 대해서도 현재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밝힌 적 있다”며 “그 내용에 모든 함의가 담겨 있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이 올가을쯤 거취를 정리할 것이라는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론’이 당 내부에서 제기되던 지난 3월, 의원총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당시 의총에서 이 대표는 본인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에 “의원들의 당을 향한 충정과 지적으로 생각한다”면서, 혼란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하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국가, 국민, 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질서 있는 퇴진’은 해가 바뀌기 전 이 대표가 사퇴하고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총선에 대비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표현 등장에 2016년 총선에서 당시 문재인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선거를 치러 승리한 과정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친(親)이재명계’는 질서 있는 퇴진론이 민주당 안에서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정치인들의 야합이라며, 여기에 동의하는 것은 ‘검사 정권’ 탄압에 동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오는 12월을 언급한 이 의원의 라디오 발언은 민주당 전당대회 1년이 되는 올해 8월30일을 기점으로 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지 등에 대한 얘기가 여의도 정가에서 들린다는 취지의 진행자 말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의원은 당헌상 당 대표 임기 종료 ‘8개월 전’에 지도부가 공백이 되면 전당대회를 실시하게 된다면서, ‘1년’이 되는 오는 8월은 상관이 없다고 우선 선을 그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에 가는데 ‘어려울 것 같다’, ‘압도적으로 패배할 것 같다’는 생각을 이재명 대표가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아니면 12월 그사이에 언제든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충분히 우리가 총선 승리가 가능하네’라고 한다면 끝까지 갈 수도 있다”고 두 가지 길을 열어뒀다.
송영길 전 대표를 둘러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이 대표 재판 등이 당 지도부 체제 방향성을 결정하느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는 “당 내부 문제가 하나 있고, 정부 여당과 민주당 사이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이 의원은 답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광온 원내대표 당선은 민주당의 큰 변화를 시사한다고 이 의원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의원은 홍익표·박범계·김두관 의원을 포함해 4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으로 결선 투표까지 갈 거라는 전망을 깨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일찌감치 대결을 마무리한 박 원내대표 선출이 민주당이 ‘균형의 날개’를 갖추게 했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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