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1년여만에 3%대로 꺾였다는데···불안하다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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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상승 폭이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온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이다.
외식 외(外)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0% 뛰어 2003년 11월(5.0%) 이후 19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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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지난해 11월 이후 첫 전월 대비 상승 전환
여행 증가에 개인서비스 19년 5개월만 최대 폭 ↑
"전기요금 인상·환율 상승 등 불확실성 여전해”
4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상승 폭이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온 것이다. 그간 고물가를 견인했던 석유류 물가 상승세가 3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다만 산유국의 감산 이후 국제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환율 상승·전기료 인상·서비스 수요 증가 등 물가를 자극할 요인이 여전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은 뒤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영향이 컸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6.4% 하락했다. 2020년 5월(-18.7%)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쟁 여파에 지난해 4월 석유류 가격이 34.4% 폭등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농축수산물(1.0%), 전기·가스·수도요금(23.7%) 가격 상승 폭이 지난달보다 둔화한 효과도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석유류가 대표적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석유류 가격은 1.3% 올랐는데, 석유류 가격이 전월 대비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즉 지난해 가격 폭등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최근 다시 오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6일 5개월여 만에 장중 1340원대까지 올랐다.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소비자물가에 악영향을 끼친다.
따뜻해진 날씨에 여행 수요가 늘며 관련 물가도 올랐다. 외식 외(外)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0% 뛰어 2003년 11월(5.0%) 이후 19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4월 통계를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호텔숙박료(5.5%), 승용차임차료(5.0%), 국내단체여행비(4.4%) 등 여행 관련 품목 가격이 전월 대비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인건비와 재료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개인서비스 가격에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농후한 전기·가스요금 영향까지 더해지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만간 전기 요금 조정을 마무리하겠다. 늦을수록 국민 부담은 커진다”고 말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물가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경계감을 잃지 않고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리하겠다”며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인하 및 연장, 통신비 등 생계비 경감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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