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정무수석, “공천 논의 안했다…태영호 사과 받아”

박세영 기자 2023. 5. 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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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사진) 정무수석이 2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자 이를 정면 부인했다.

전날(1일) MBC는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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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진복(사진) 정무수석이 2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자 이를 정면 부인했다.

이 수석이 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 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금기 사항으로 한 게 관여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안 했다”며 “공천 문제는 당에서 하는 거지 여기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저에게 의견 물으면 답할 수 있겠지만 제가 공천해 줄 위치에 있지도 않고 그런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태영호가 어제 두어통 통화(했다)”며 “(태 최고위원이) ‘직원들한테 설명하다 보니까 과장되게 이야기한 거 같다. 죄송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태 최고위원의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전날(1일) MBC는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공개된 음성 녹취에서 “오늘 나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 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옹호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이 수석으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또 태 최고위원은 ”그래서 앞으로 최고위원 발언할 때 대통령실에서 다 들여다보고 있다“며 ”당신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 쥐었을 때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이제부터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이진복 수석이 나한테 좀 그렇게 약간. 다 걱정하는 게 그거잖아“라며 ”강남 갑(태영호 최고위원 지역구) 가서 재선이냐 오늘도 내가 그거 이진복 수석한테 강남 갑 재선되느냐 안 되느냐“라고 말했다.

이후 녹취록 논란이 거세지자 태 최고위원은 같은 날 해당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내고 본인이 이런 발언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이 수석이 공천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공천 관련 발언도 한일관계 관련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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