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배우와 대화했다고 하차?" 신동엽 향한 대중의 지나친 잣대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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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V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무려 23년간 MC를 맡아온 방송인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하나 둘 올라오고 있다.
SBS 'TV동물농장'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
이들은 공통적으로 음지 문화인 AV에 대해 다룬 '성+인물' 출연자가 가족 프로그램인 'TV동물농장' MC를 맡는 건 말이 안 되고 격이 떨어진다며 신동엽의 하차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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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현재 'TV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무려 23년간 MC를 맡아온 방송인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하나 둘 올라오고 있다. 다만 이유가 다소 애매하다. 일본의 성문화에 대해 다룬 '성+인물'에 출연한 이가 가족 프로그램 MC를 맡는 건 말이 안된다는 이유인데, 이를 납득하지 못한 누리꾼들은 "이런 이유로 하차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하차 여론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웹예능프로그램 '성+인물'은 신동엽과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 시즌1에선 일본으로 떠나 현지의 성문화를 알아보는 두 MC의 모습이 담겼다.
신동엽과 성시경은 일본의 한국과 달리 다양한 성 관련 제품을 구비한 성인용품점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030 젊은 세대들의 성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AV 남녀 배우들을 직접 만나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몰랐던 AV 배우들의 고충이나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 등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해당 방송이 공개된 이후, 출연자 신동엽은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맞게 됐다. SBS 'TV동물농장'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 26일부터 무려 200여 개가 넘는 글들이 쏟아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음지 문화인 AV에 대해 다룬 '성+인물' 출연자가 가족 프로그램인 'TV동물농장' MC를 맡는 건 말이 안 되고 격이 떨어진다며 신동엽의 하차를 주장했다.
반면 신동엽을 옹호하며 응원하는 쪽도 존재했다. 지천명(만 50세)을 넘긴 성인이 어차피 미성년자들은 시청할 수 없는 성 문화를 다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것이다. 더불어 신동엽은 이미 'SNL' '마녀사냥' 등에서 19금 토크, 이른바 음지 토크로 유명했던 방송인이기에 누리꾼들은 "이제 와서 격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하차 여론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 반박하고 있다.
심지어 신동엽은 방송에서 선을 넘을만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제한 쪽에 가깝다. 여성 AV 배우들과 대화를 할 때도 '촬영 방식' '연봉' '이쪽 산업을 걷게 된 계기' 등 산업에 대한 질문을 건넬 뿐이었고, 실례될 만한 질문도 지양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AV 산업에 종사하며 상처를 받은 자신을 위로해 주는 신동엽에 오구라 유나가 "아빠 같은 느낌이 있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다.
이처럼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한 이들이 설득력 없는 억지 주장들만 늘어놓은 탓에, 하차 여론은 힘을 받긴커녕 오히려 질타만 받고 있는 중이다. 신동엽을 향한 도덕적 잣대가 유독 엄격하고 지나치다는 의견도 함께하고 있다. 이에 'TV동물농장' 게시판에서는 두 측의 갑론을박이 현재까지도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넷플릭스 '성+인물', SBS 'TV동물농장']
TV동물농장 | 성+인물 |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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