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들을 국제대회 참가시키다니”…화난 우크라 미녀 유도스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2. 09:54
우크라,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기권
우크라이나가 오는 7일부터 14일(현지시간) 8일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되자 기권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국제유도연맹(IJF)이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유도 선수들에게 중립국 소속으로 출전을 허용한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유도 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대표팀의 대다수는 현역 군인”이라며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리 영토에서 잔인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우리 도시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주택이 파괴되고 민간인과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유도 연맹은 또 이번 결정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3월 28일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년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 출전과 관련, 발표한 새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IOC는 두 나라 선수들이 자국 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지 하지 않아야 하고 군대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2019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48㎏급 챔피언이자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의 유도 선수 다리아 빌로디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일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테러 국가의 군인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썼다.
하지만 IOC는 국적으로 선수를 차별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며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을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는 두 나라의 올림픽 참가 배제를 강력히 요구해온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외면하는 것이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내년 파리올림픽 보이콧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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