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쇠토론]尹의 공천개입? 태영호 녹취록, 왜 공개됐을까?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5. 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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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태영호 녹취록, 당무개입 넘은 공천개입
송영길 자진출두? 협조할테니 구속 말라
돈봉투 파장 확대…적극 조치 어려울 것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태영호, 논란에 보좌진 책임 돌리는 모습
김기현, '김대리' 이미지 언제 벗어나나
野 리더십 분산, 박광온 칼자루 잡을 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광일 기자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토론 시간입니다. 정의당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공론센터 장성철 소장, 드디어 제대로 발음을 했습니다.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네, 안녕하십니까?

◇ 김광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코너예요.

◆ 장성철> 진짜예요?

◇  김광일> 그럼요. 빈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1부에서 민주당 얘기를 좀 많이 했기 때문에 우리 2부 돌쇠 토론에서는 국민의힘 얘기를 충분히 하고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도 괜찮으시죠?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장성철> 네.

◇ 김광일> 그렇게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가 어제 첫 회의를 가졌는데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죠. 징계 절차 개시하게 되면 최소 경고, 이 정도 징계가 나올 수밖에 없겠죠?

◆ 장성철> 그렇게 볼 수밖에 없어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이런 네 단계가 있는데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좀 징계 논의가 강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당 지도부라든지 아니면 윤리위원들도 좀 이것은 너무 심한 거 아니냐,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최소한 내년에 총선에 공천 신청을 못 할 정도의 시기까지 좀 당원권 정지가 나오지 않을까. 그래서 당원권 정지 최소한 9개월, 이렇게 좀 예상이 되고요.

◇ 김광일> 최소 9개월.

◆ 장성철> 이건 저의 뇌피셜입니다.

◇ 김광일> 9개월이면 총선.

◆ 장성철> 내년 1월.

◇ 김광일> 공천에 신청을 할 수 없는 거죠?

◆ 장성철> 국민의힘 공천에 신청을 못 하죠. 1월달에 공천 신청을 받으니까. 그리고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초에는 저는 경고 수준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어제 한 언론사에서 태영호 의원이 여러 가지 부적절한 말을 했다라는 것에 대한 보도가 나왔잖아요. 거기에 대통령실의 정무수석이 공천권을 갖고 여당의 최고위원을 약간 협박하는 듯한 그런 내용들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실을 상당히 곤혹스럽게 만들었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은 좀 징계 사유가 커질 수밖에 없다.

◇ 김광일> 지금 두 사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 관련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태영호 최고위원 관련한 얘기들은 청취자 여러분들 중에서는 이게 무슨 얘기지?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러니 이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어제 MBC에 보도됐던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음파일, 음성을 한번 직접 들어보시고 논의를 전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태영호> 오늘 나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 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돼' 바로 이진복 수석이 이야기하는 거예요. 당신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에 마이크 쥐었을 때 마이크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 (라고 말했다.)

◇ 김광일> 이게 소리가 아마 녹음을 한 것 같은데 뭉개져서 정확히 들리지 않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 박원석> 저 녹음이 태영호 최고위원이 자기 의원실에 보좌진들을 앉혀놓고 한 얘기입니다. 그 얘기가 녹음이 된 건데 얘기인즉슨 대통령실 들어갔더니 이진복 수석이 보자마자 대통령 방일 성과에 대해서 왜 최고위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홍보도 하고 야당 공격을 방어하지 않느냐. 최고위원으로서 마이크 갖고 있을 때 잘해야지 공천도 가는 거지. 공천 소리 듣고 정신이 번쩍 났다, 이 얘기입니다. 그런데 물론 부적절한 내용이죠. 그런데 저게 공개된 걸 문제 삼을 게 아니고 사실은 저런 얘기가 정무수석과 여당 최고위원 간에 오갔다는 게 문제지 않습니까? 결국에는 공천을 미끼로, 공천을 조건으로 최고위원들한테 대통령실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다. 당무 개입이 명백한 거죠. 그것도 공천을 매개로 한. 그렇다면 태영호 최고위원이 저는 윤리위에서 징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저 내용이 아니더라도 그 이전에 역사 인식과 관련된 발언들이 너무 부적절해요. 김재원 최고위원하고 최고위원하고 비교해 봤을 때 과연 덜하냐. 저는 덜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 전광훈 씨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에 그 단초를 잘라내야 한다, 이런 의지가 국민의힘 내에서 강해서 강한 징계가 나올 테지만 발언의 어떤 문제적인 성격으로 봤을 때 태영호 최고위원의 발언도 그에 못지않다고 봐요.

◇ 김광일> 어제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브리핑 했을 때는 태영호 최고위원의 징계 절차를 개시하게 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어요. 4.3 관련한 발언 그리고 또 하나가 뭐였죠.

◆ 장성철> JMS.

◇ 김광일> 네, 민주당이 정크, 머니, 섹스, 이런 JMS 정당이다라고 거칠게 말을 했던 게 문제가 됐고 우리가 이전에 얘기했던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책략에 당했다. 이런 취지의 발언은 징계 절차를 개시한 데 있어서는 일단은 뺐었거든요.

◆ 박원석> 그것도 좀 납득이 안 가는데 그 입장을 철회할 의사가 없잖아요. 여전히 본인은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그런데 어제 공개된 녹취 저 문제는 사실은 저걸 가지고 태영호 최고를 징계할 문제는 아니고 저거는 별도로 자체의 진상을 규명해야 될 문제라고 봐요. 저거를 태영호 최고위원한테 책임을 씌워가지고 경고 받을 걸 예를 들어서 당원권 정지한다라고 한다면 그건 꼬리 자르기 비슷하게 하려는 거고.

◇ 김광일> 별개의 건이니까.

◆ 박원석> 결국에는 저는 정무수석이 연이어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는 거죠. 지난번에 전당대회 때 가만히 있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얘기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부적절한.

◇ 김광일> 안철수 후보한테.

◆ 박원석>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의 창구로서 월권을 하고 있는 건데 그에 대해서 당에서 일언반구하지 못한다면 지금 국민의힘은 결국에는 윤석열 대통령 사당이다. 이거를 역으로 증명하는 것 밖에 안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광일> 태영호 최고위원은 어제 해명을 했어요. 이진복 수석한테 실제로 공천 이런 얘기를 들은 사실은 전혀 없다.

◆ 장성철> 과장됐다.

◇ 김광일> 라고 어제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 장성철> 그리고 이제 최고위원 선거 끝나고 나서 방에 있는 직원들이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 좀 불안해하니까 그냥 좀 다독이면서 그냥 업무 열심히 해라라는 차원으로 과장되게 얘기했다라고 태영호 최고위원은 얘기를 했고요. 이진복 수석은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공식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 김광일> 그런데도 이 문제가 계속 불거질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장성철>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육성이 나왔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태영호 의원이 내가 과장돼서 얘기했어, 이거 사실이 아니야라고 얘기하면 보좌진들과 회의를 한번 보세요. 딱 박원석 의원님도 많이 해보셨겠지만 사무실에서 은밀하게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럼 태영호 의원이 보좌진들한테도 거짓말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논의를 해요? 그것도 상당히 좀 부적절해 보이는 행동이고 만약 실질적으로 그렇게 했다라면 과연 이게 뭔 의도를 가지고 했을까, 보좌진도 못 믿는다라는 거 아니에요. 그것도 솔직히 좀 이해가 안 되고 왜 저것이 녹음이 됐을까, 그리고 저것이 왜 공개됐을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태영호 의원이 한 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광일> 왜 저게 녹음됐고 왜 공개가 됐을까요?


◆ 박원석> 글쎄요, 녹음된 경위야 모르겠는데요. 저게 지금 근무 중인 보좌진이 저걸 외부로 유출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아마 그만둔 보좌진 중에 누군가가 저게 문제적 대화의 내용이기 때문에 유출을 한 게 아닌가 싶은데 좋게 그만뒀으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좋지 않게 그만뒀을 가능성이 있겠죠. 그리고 저도 들은 얘기인데 태영호 의원실의 직원들이 굉장히 자주 바뀐다. 그리고 이런저런 논란들이 좀 있다, 그 내부에. 아마 그런 평가들까지 지금 밖으로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 장성철> 그러니까 4월달만 해도 다섯 번의 직원 채용 공고가 국회에 보좌진 채용 공고란에 나와 있어요.

◇ 김광일> 최소 5명은 교체됐다는 거군요.

◆ 장성철> 그리고 누군가가 나간 사람이 했겠죠. 있는 사람이 저런 걸 폭로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 김광일> 그러니까 보좌진이 보통 우리 의원실에 최대 9명. 만약에 지역까지 하면 10명까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은 9명이 월급 받고 할 수 있는 건데 그 중에서 5명이 4월에, 4월 아직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4월에 교체됐다.

◆ 장성철> 그러니까 다섯 명이 교체됐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다섯 번의 채용 공고가 나왔어요. 그것은 그러니까 저희들 막 얘기하는 게 뭐냐면 보좌진이 많이 자주 바뀌는 방은 좀 문제가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나간 보좌진 중에 한 명이 결국에는 제보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 김광일> 추정이죠, 이거는.

◆ 장성철> 추정이고 태영호 의원이 본인 JMS 민주당을 향해서 한 SNS상의 문제적인 발언에 대해서 저 윤리위에서요. 저 좀 자체적으로 징계하게 논의 좀 해주세요라고 했잖아요. 그때 본인만 이렇게 셀프 징계를 요청한 게 아니라 이것을 담당한 보좌진도 같이 징계해달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혹시 그러한 분들이 조금 좀 원한을 품은 것이 아닌가.

◇ 김광일> 이것도 추정이죠?

◆ 장성철> 추정이에요, 다.

◇ 김광일> 사실 깜짝 놀라긴 했어요. 그 입장문을 냈을 때 본인이 아니라 보좌진이 실수로 올린 거고 나는 허락한 적이 없었다는 입장문을 올렸던 거잖아요.

◆ 장성철> 의원이 어떻게 그래요. 내 책임이다 그러면 되지. 내 책임은 조금 있고요. 보좌진 책임이에요. 이런 식이었거든요. 남에게 이런 남 탓을 하는 게 맞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박원석 의원님은 그런 적 없으시죠?

◆ 박원석> 저는 이 자리에서 그걸 처음 듣는데 그러니까 보좌진의 실수도 정치적으로는 의원이 책임지는 거죠. 그런데 본인이 그걸 책임지겠다고 셀프 징계를 하면서 그걸 담당했던 의원실의 보좌진까지 같이 징계를 요청했다는 거는 조금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 돼요.

◇ 김광일> 아까 박원석 전 의원님 말씀하신 대목 중에 하나가 대통령의 당무 개입 가능성, 그러니까 사실 제가 기억하기로 윤석열 대통령은 당무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라고 말씀을 하셨던 대통령실 관계자발로 보도가 나왔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그게 만약에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시는 거죠.

◆ 박원석> 그런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봤지만 사실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은 쭉 있어왔던 거고요. 그리고 당무 개입의 정도도 역대 어느 정권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당무 개입을 하고 있는 거죠. 아니,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을 어떻게 대통령실에서 겁박해서 주저앉힙니까? 그런 전례는 없었어요. 대통령은 당무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라는 얘기는 하는 얘기고 대통령이 보고만 받나 보죠. 이진복 정무수석이 다 당무 개입을 하고 이번 상황으로 보니까 그런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그런데 여당이 어느 정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면서 국회 운영도 하고 국정 운영을 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대통령실에 종속돼서 대통령에 종속돼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못 낸다면 별로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해요. 그거는 과거에 보수 정당의 전신들이었던 정당에서도 이미 증명된 바고 김기현 대표가 약간 이게 전당대회 과정에서 태생적 한계 때문에 김 대표라기보다는 김 대리 이미지가 있잖아요.

◇ 김광일> 뭐라고요?

◆ 박원석> 김 대리.

◇ 김광일> 대리?

◆ 박원석> 네, 사실은 대통령실이 만든 대리다, 대표가 아니고. 이런 평가들이 있어요.

◇ 김광일> 그래요?

◆ 박원석>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본인의 독자적인 리더십, 독자적인 정치적 공간을 열기 위해서라도 할 말을 할 때는 해야 됩니다. 지난주에 국민의힘 상임고문들이 김 대표 초청으로 모임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원로들이 하나같이 주문했던 것도 그 목소리예요.

◇ 김광일> 정의화 전 의장을 비롯해서.

◆ 박원석> 그냥 지시받는 게 아니고 어쨌든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하고 할 말을 할 때는 해야 된다라는 주문을 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수직적인 어떤 대통령실과 이 여당의 관계가 지속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오히려 어떤 이 유연한 그런 확장성이나 이런 것들이 떨어지게 되죠.

◆ 장성철> 중앙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우리 김기현 대표가 달라졌어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이런 식의 보도가 나왔거든요. 김기현 대표도 박원석 의원님이 얘기하셨던 저러한 부적절한 평가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써서 최근에는 좀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먼저 말씀을 드리고 만약에 태영호 의원의 말이 이게 맞다면 물론 이진복 수석은 부정을 하고 있지만 이거는 당무 개입을 넘어서 공천 개입이 될 수가 있거든요.

◇ 김광일> 과거에 박근혜 그런 논란이 한 번 있었잖아요.

◆ 장성철> 그때 아마 공천 개입을 해서 여론조사를 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년 선고를 받았었거든요. 이건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제발 이러지 마시라.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김광일> 그때 그 사건을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을 수사했던 게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이기 때문에 설마 당무에 어떤 총선 공천에까지 개입하겠냐라는 사실 생각은 들거든요.

◆ 장성철> 그렇죠. 안 그러시겠죠. 믿습니다.

◇ 김광일>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말씀 주실 분 있나요?

◆ 박원석> 이번 사건이야 양쪽 다 부인을 하니까 여기서 더 확대는 안 되겠죠. 그러나 다른 어떤 그 외부의 제3자들보다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에 관한 불안감은 국민의힘 내부가 가장 크게 갖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가 가장 잘 알 거예요. 그리고 이건 아마 총선이 임박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정치적 파열음이 날 수밖에 없고요. 윤 대통령이 말씀하셨던 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 진박공천 이거 수사했습니다. 달라진 게 있죠.

◇ 김광일> 뭐가 달라졌어요.

◆ 박원석> 어쨌든 지금도 수사는 검찰이 하잖아요. 검찰은 내가 통제 가능하다, 이런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어났던 불행이지만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거다. 그런 생각하지 않겠어요?

◆ 장성철>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공천에 개입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좀 더 강하지 않을까라고 믿고 싶습니다.

◇ 김광일> 앞으로 상황을, 지금 약간 진심이 아니신 것 같기는 한데.

◆ 장성철> 진심이에요, 왜 그러세요.

◇ 김광일> 앞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 장성철> 이러면 안 돼요. 정말 이거 큰일 날 일이죠.

◆ 박원석> 요즘 보면 장성철 소장이 공문 안 받으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것 같아요.

◆ 장성철> 아니, 그게 아니라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잖아요. 의원님.

◆ 박원석> 안 벌어지기를 바라요, 저도.

◇ 김광일> 국민의힘 여기까지 일단 줄이고요.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요새 사실 민주당 얘기도 되게 핫하거든요. 돈봉투 의혹이 전면에 등장한 이후로. 일단 오늘 봐야 될 게 송영길 전 대표의 자진 출두. 오전 10시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있을 예정인데 사실 좀 이례적이라고 저는 느껴져요. 일반 국민들이 검찰이 소환 요청 오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나가는 경우는 거의 아예 없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한테는, 이게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십니까?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에 체류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 장성철> 가장 목적은 법원 저 구속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할 것 같아요.

◇ 김광일> 도주 우려에 대한.

◆ 장성철> 저 도주 안 하고요. 수사 협조 잘할 테니까요. 혹시 검찰에서 구속영장 청구하더라도 저 구속영장 발부해주지 마세요. 저 수사 협조 잘 하겠습니다.

◇ 김광일> 오늘 가면, 검찰청 청사 앞에 가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 장성철> 기본적으로 본인의 얘기를 하고 싶어 하신대요. 그러니까 이 사건을 임하는 태도 그리고 이 돈봉투 사건에 대한 본인의 생각 그리고 검찰의 수사에 대한 부당성, 이런 것들을 얘기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 출입구를 지나서 검찰 조사실이나 그런 데 갈 수 있을까도 모르겠어요. 그냥 전직 당대표니까 들어오셔서 차 한 잔 하고 가시죠. 이럴지 아니면 지금 저희들 조사 안 할래요, 그냥 돌아가세요라고 할지 저희들로서는 알 수는 없지만 일단은 검찰로서는 오늘 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론 보도 보면 검찰 관계자가 우리는 귀가하는 걸로 안내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 박원석> 송영길 대표가 저렇게 출석하겠다고 하는 것은 일종의 여론전 성격이 강하다고 봐야겠죠. 지금 검찰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잖아요. 압수수색 범위도 넓어졌고 그리고 속도 조절도 하고 있는 것 같고 검찰이 일방적으로 휘두르는 칼자루에 끌려만 다닐 수 없다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본인이 어쨌든 책임지겠다고 했으니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또 아울러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그런 수사로 만들지 않겠다. 그런 데 끌려 다니지 않을 재간이 있나요. 지금 상황에서. 아예 검찰이 터무니없는 근거도 없는 이런 걸 가지고 되지도 않을 사건을 만드는 게 아닌 바에야 그리고 녹취록도 많이 공개가 됐고 또 이러저러하게 피의자 참고인들 수사가 이루어질 텐데 송 대표로서는 간단치 않은 상황인 건 맞고요. 오늘 수사는 안 되겠죠. 검찰이 돌려보낸다고 얘기했으니까. 다만 어느 시점에 어떤 혐의를 가지고서 송 대표를 소환하느냐, 지금 어제 압수수색 영장에 보면 두 가지 혐의가 다 적시돼 있다는 거예요. 돈봉투 사건의 수혜자이자 공범이자 또 본인 스스로도 정치자금을 공여한 공여자로서의 두 가지 혐의를 다 받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9400만 원 돈 봉투 그걸 알았느냐 몰랐느냐, 이 쟁점을 넘어서서 송영길 대표 스스로도 혹은 그 캠프 내에서 9400만 원 이외에 별도의 불법 정치자금, 경선자금을 조성했느냐 그걸 살포했느냐, 이것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 김광일> 아주 적극적인 가담자일 가능성까지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게 아까 제가 취재한 것도 그렇지만 1부에 송갑석 최고위원 인터뷰 들으셨는지 모르겠어요. 민주당 기류가 지금 송영길 전 대표는 이미 탈당을 했으니 이성만, 윤관석 의원의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정도로 아직 논의가 충분히 되지 않았지만 아마 그런 가닥으로 잡힐 것 같아요.

◆ 장성철> 그러니까 쇄신 의원총회를 해서 이 문제도 논의 한번 해보겠다. 이런 거지 거기서 결론을 내리겠다, 이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대략 지금 돈봉투 사건 처음 벌어졌을 때 한 달 지났거든요. 민주당은 거의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아요. 그렇다면 이분들을 탈당시킬 만한 의지도 없어 보이고 그럴 필요성도 못 느끼고 있지 않느냐라는 좀 생각이 들고 박광온 의원이 여러 가지 자기는 통합과 쇄신을 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라고 하지만 지금 언뜻 언뜻 얘기하는 걸 보면 현상유지 정책이 가장 큰 목적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두 의원에 대해서는 논의 한번 해볼게요. 결론은 저희들 모르겠어요. 이런 거고 지금 돈봉투 사건이 대의원 제도 때문에 발생했잖아요. 대의원 제도는 그냥 계속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 식의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 김광일> 라는 얘기를 박광온 원내대표가 한다는 거죠.

◆ 장성철> 그리고 당내 진상조사 기구 만드는 거, 아니, 그게 필요할까요. 뭐 그런 얘기들이 지금 안 나와요, 지금 이런 상황이란 말이에요.

◇ 김광일> 어느 정도까지 필요하다고 보세요. 그러면?

◆ 장성철> 다 해야죠.

◇ 김광일> 다?

◆ 장성철> 다 해야죠. 진상조사 해야 되고 최소한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은 최소한 자진 탈당이나 출당 조치를 취해야 될 것이고 대의원 제도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돈봉투 사건 났는데 대의원 제도라든지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는 중앙위원회 제도 개선을 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또 벌어질 수 있는 기반을 계속 유지한다라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은 박광온 의원이 얘기한 혁신, 쇄신, 이거는 그냥 구두선에 끝나는 거죠.

◇ 김광일> 그런 정도의 조치가 왜 못 나오고 있을까요.

◆ 박원석> 저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보니까 당내 문제에 좀 과감하지 못한 게 아닌가.

◇ 김광일>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가.

◆ 박원석> 그러나 이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이 됐기 때문에 약간 리더십의 분산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한쪽에서 굿캅, 배드캅처럼 이재명 대표는 약간 본인 사법리스크까지 감안해서 상황 관리를 하고 박광온 원내대표가 기왕에 쇄신을 얘기했다면 칼자루를 잡아야 되겠죠. 그리고 그렇게 될 것 같아요.

◇ 김광일> 그래요? 장 소장님 얘기와는 다르게.

◆ 박원석> 윤관석, 이성만 두 의원 얘기에 대해서도 출당 가능성을 본인 입으로 얘기했잖아요.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출당 가능성을 얘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결국엔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본인도 짐작을 하고 있고 다만 속도가 너무 더딘 거죠. 밖에서 보기에는. 왜 저런 문제를 지금까지 저렇게 뭉개고 있나. 그때그때 빨리빨리 처리하지. 이게 민주당이 좀 과거와 다른 모습이에요. 160, 170석이나 되는 의석을 갖고 있고 이렇게 일사불란한 그런 리더십이 당내에 관철이 안 되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벌어지는 양상이 아닌가 싶은데 명백한 거는 저 리스크를 안고 총선을 갈 수가 없습니다.

◇ 김광일> 예전에 처음 민주당 180석, 21대 출범했을 때 양정숙 의원 투기 문제로 바로 출당시킬 때 그리고 이후에 송영길 대표가 부동산 관련해서 6명인가요? 그 의원들 무소속으로 탈당 권고했을 때 그때랑은 지금이 상황이 민주당 내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거군요.

◆ 박원석> 그게 지금 당대표 리더십이 안고 있는 취약성 때문에 저는 그렇다고 보고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명백한 거 저런 리스크를 안고 총선에 갈 수 없어요. 그런데 민주당의 이른바 물갈이, 개혁, 쇄신, 이런 게 검찰 손에서 이루어진다면 이거는 개혁이나 쇄신이 아니고 수술 당하는 거죠. 그런데 그러려면 자체 스스로 선제적인 어떤 정화 능력을 갖춰야 되고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쇄신 요청을 얘기했어요. 그게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쇄신의 범위에는 제한을 두면 안 된다. 동료 의원들을 마음 아프지만 잘라내는 것까지 포함을 해서 이 제한 없는 그런 쇄신 논의를 열어놓고 해야 되고 더 나아가서는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까지 저는 쇄신의 범위에 포함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 장성철> 그럼요, 이재명 당대표가 본인이 먼저 결단을 해야 한다,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고 먼저 말씀을 드리고 저는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취약성도 문제지만 이 리스크가 어느 정도까지 파장이 확대될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 김광일> 의원들 사이에서.

◆ 장성철> 그러니까 이 두 명 의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의원들은 또 다른 의원들은 계속 검찰발로 계속 이런 의원들이 이런 혐의가 있어라고 얘기가 되는 순간 그 의원들도 그럼 계속 출당 조치를 취해야 되는 것이냐, 그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모른다. 그냥 20명으로 끝나지 않고 30명, 40명이 될 수도 있다라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당분간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긴 힘들 것 같다라고 예상해 봅니다.

◇ 김광일> 민주당 의원들 얘기 제가 들어봤을 때도 비슷한 얘기들을 많이 해요. 그렇기 때문에 쇄신 의총, 밤샘 의총에서도 뭔가 적극적으로 내가 얘기하긴 어려울 것 같아라고들 많이 얘기하더라고요. 어쨌든 내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쇄신 의총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공지가 있고 그 이후에 밤샘 토론 혹은 쇄신 의총이 열린다고 하니까요. 그 결과를 같이 지켜보고 또 우리 평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돌쇠토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박원석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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