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앞둔 北 "모를 실하게 길러야 알곡 증산"…이상기후 주시

최소망 기자 2023. 5. 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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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월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이상기후'를 주시하며 '알곡생산'에서 성과를 거둘 것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올해 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7차 전원회의에서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한 전반적인 관개체계의 완비를 다그치는 것을 현 시기 농업의 안정적 발전을 담보하는데서 선차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내세우겠다"라고 밝힌 바 있어 올해 자연재해 대응사업을 고강도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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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본격적인 농번기 돌입 "모내기 실하게 하자" 주문
"하늘 변덕도 다스려야"…과학농사로 '날씨' 이겨내길 당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실한 모를 기르는 것은 알곡증산의 중요한 담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안악군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5월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이상기후'를 주시하며 '알곡생산'에서 성과를 거둘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1면에 특집기사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자'를 게재하고 전면에 농사와 관련한 기사들을 배치했다.

신문은 '자신심과 용기를 안고 백배로 분투하자' 제하 기사를 통해 "강재와 세멘트(시멘트)도 많아야 하며 그 전보다 더 활기차게 건설사업도 내밀어야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쌀"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쌀은 곧 국력이며 알곡 증산"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알곡고지 점령을 위한 애로와 난관이 많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날씨조건도 불리하고 영농공정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데서 여러가지 문제가 수시로 제기된다"면서 "영농 물자 보장을 위한 사업도 헐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상기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과학농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날씨가 좋아야 농사가 잘된다는 말 자체를 잊어버려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과학농사의 힘으로 하늘의 변덕을 이겨내자"라면서 "주체농법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체감해 온 농업근로자들이라면 마땅히 하늘의 변덕을 얼마든지 다스릴 수 있다는 자신심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신문은 '실한 모를 기르는 것은 알곡증산의 담보' 제하 기사에서도 모내기를 할 때 '기상기후 조건'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올해의 벼모기르기는 변덕스러운 기상기후 조건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럴수록 각지의 수많은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모기르기를 해마다 반복하는 영농 공정이 아니라 당 결정 관철을 위한 정치적 사업으로 간주해야 한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농업지도기관 일꾼들의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 제하 기사에서는 "농사는 하늘이 아니라 사람이 짓고 과학이 짓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농사지도를 과학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당 간부들이 주관주의·관료주의·형식주의를 뿌리 뽑고 농사를 과학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처럼 북한은 5월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으면서 만성적인 식량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곡생산'의 중요성을 주민들에게 부각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올해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1순위로 '알곡'을 내세우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올해 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7차 전원회의에서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한 전반적인 관개체계의 완비를 다그치는 것을 현 시기 농업의 안정적 발전을 담보하는데서 선차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내세우겠다"라고 밝힌 바 있어 올해 자연재해 대응사업을 고강도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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