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방송중 말조심하세요"→'손흥민 인종차별 발언에 방송사 '주의'로 끝냈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마틴 타일러는 방송 중에 자신의 말을 조심해야 한다.”
중계 방송중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해설자에게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더 선은 2일 스카이 스포츠 대변인은 “마틴 타일러는 방송 중에 말을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보도했다.
올 해 77세인 타일러는 지난 1일 토트넘과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한 손흥민에 대해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인 77살의 마틴 타일러가 경기도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손흥민은 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7분 리버풀 각포의 드리블을 저지하는 상황에서 손을 사용했다. 손흥민은 이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타일러가 손흥민의 반칙에 대해서 ‘무술(martial arts)’을 사용했다고 언급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축구를 하지 않고 동양 무술인 태권도나 쿵푸, 가라테등 무술을 사용했다고 표현해서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같은 해설을 들은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일러를 맹비난 했다. 올해 77세인 타일러에 대해서 “이제 은퇴해야 한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팬들은 “타일러는 손흥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스카이스포츠는 즉각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르 조사해야 한다”“그의 발언에 분노했다”등 타일러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
타일러는 지난 1990년부터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로 활약 중이다. 지난 1970년대부터 해설가로 활약해왔던 타일러는 지난 2003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해설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해에도 타일러는 A매치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골키퍼 헤오르히 부시찬을 향해 ‘군대나 가라(soldier on)’라고 막말을 퍼부어 팬들의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손흥민에 대해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타일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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