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공영방송, 국민 참된 알 권리 침해…개혁 시급"

기사내용 요약
'文정부 임명' 한전 사장 사퇴 압박 지속…"자구책 내놔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0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성원 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2일 "민주당의 치어리더를 자처하는 공영방송 때문에 국민의 참된 알권리가 크게 침해받고 있다"며 공영방송 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영방송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방송 3법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건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는 "어제 KBS 라디오 패널의 편파성을 지적했다. 대한민국 여론 왜곡의 진원지가 공영방송이라는 현실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널리즘 제1원칙은 사실과 논평의 구분이다. 공영방송이 이 원칙을 어기고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가짜뉴스와 마타도어로 뒤범벅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울어진 미디어 운동장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민주당의 치어리더를 자처하는 공영방송 때문에 국민의 참된 알권리가 크게 침해받고 있다. 공영방송 개혁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것과 관련해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마땅할 것"이라고도 한 바 있다.

박 의장은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하면서도 재무구조 개선 자구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에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전기가스 관련 문의전화가 빗발친다. 거듭 밝혔지만 저는 에너지 요금 인상 문제가 시기가 아니라 여건의 문제라 밝힌 바 있다"며 "한국전력공사, 가스공사는 지금까지 뭘 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수십억 적자에 비하면 몇푼 안되니까 그것을 국민이 나눠서 감당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냐"며 "국민에게 요금을 올려달라고 손을 올리기 전에 먼저 자구노력을 보여야 할 텐데 아직까지 응답 없다"고 했다.

그는 "수십억 적자가 누적되는 민간 회사라면 대규모 인력 감축과 임금 절감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전 사장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했으면 최소한 자구책을 내놔야 하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졸속 탈원전으로 26조 손해 볼 때 한전 사장은 뭐 했느냐"라고 짚었다.

그는 "누적 적자로 경영 상태가 버티기 어려운 한계상황에 도달했고 그래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우리 모두 다 안다"며 "그렇지만 국민께 손 내밀 염치 있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촉구한다. 그런 노력도 못한다면 자리를 내놓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민주당이 대통령 방미 성과를 깎아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북한 김여정이 극악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집약된 산물이라고 비난한 것과 어떻게 그렇게 오버랩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김여정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일 만큼 워싱턴 선언은 북한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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