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7년만의 韓日 재무장관 회담… 양국 공조 강화해야”

인천=박소정 기자 2023. 5. 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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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년 만의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열고 "글로벌 이슈 대응에 있어서 양국 재무 당국 간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을 만나 "일본과 한국은 자유,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자유무역과 시장경제를 경제 운용의 핵심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양국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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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연차총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년 만의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열고 “글로벌 이슈 대응에 있어서 양국 재무 당국 간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을 만나 “일본과 한국은 자유,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자유무역과 시장경제를 경제 운용의 핵심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양국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이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12년 만의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됐고, 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 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런 협력을 앞으로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수출규제 정상화, 항공편 증편, 산업계 교류 재개 등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 일본 측 화이트리스트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하며,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채널 복원·확대도 보다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진출, 저출산 고령화·기후변화 등 미래 대응과 같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민간·정부 차원의 파트너쉽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G20, IMF, 아세안+3 등 다자 무대에서 개도국 지원, 역내 발전을 위해 협력해 왔지만,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등에 대해서도 재무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일 재무당국 사이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양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협력해 온 전통이 있다. 복잡다단한 여러 과제를 준비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양국 재무당국이 경험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지속해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스즈키 슌이치 장관은 “한일 양국은 세계 경제와 지역 및 국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야하는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그중에서도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결코 용납할수 없단 게 일본 정부 입장이다. 따라서 한일 양국이 협력해 나가며 함께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런 지정학적 문제뿐 아니라 인적 교류, 과학 기술, 국제 협력 과제도 있다”며 “한일 양국 간, 특히 재무당국 간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 재무장관 회담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개막한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부대행사로서 진행됐다. ADB 연차총회는 4년 만에 대면회의로 진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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