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차, 천년의 문학’ 토지문학제, 5일 하동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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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을 대표하는 문학제 '2023 토지 문학제'가 '천년의 차, 천년의 문학'을 주제로 오는 5∼7일 소설 '토지'의 무대 인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대에서 개최된다.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 김남호 위원장은 "매년 10월 둘째 주 열리던 토지문학제가 올해는 하동세계차엑스포에 맞춰 시기를 앞당겨 개최하게 됐다"며 "문학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앞으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기회를 넓히고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역 축제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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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하동군을 대표하는 문학제 '2023 토지 문학제'가 ‘천년의 차, 천년의 문학’을 주제로 오는 5∼7일 소설 ‘토지’의 무대 인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대에서 개최된다.
2일 하동군에 따르면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하동군이 후원하는 토지문학제는 2001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22회째를 맞았다.
이번 문학제는 문학 수도라는 명성과 ‘토지’의 문학적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와 연계해 전국 차(茶)시 낭송대회, 차(茶)시 전시회, 울타리(문고리) 차(茶)시화전, 황기모 작가 차밭 사진전, 차와 문학을 주제로 한 문학특강, 차실 운영 등 다양한 차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학제는 박경리 타계 15주기 기일인 5일 오전 10시30분 작가의 동상 앞에서 올해 첫물 녹차를 영전에 바치는 ‘추모 헌다례’로 출발한다.
본격적인 행사는 5일 오후 2시 소설 ‘초의’를 쓴 소설가 한승원씨의 ‘차와 문학’ 특강으로 시작해 오후 3시 개막식과 함께 평사리문학대상과 청소년문학상, 하동문학특별상 시상식이 열린다.
평사리문학대상은 소설 부문 윤복순(55·서울)씨와 유국환(62·경기 부천)씨가 공동 수상한다. 시 부문은 석종성(67·부산)씨, 수필 부문은 김영욱(56·경기 남양주)씨, 동화 부문은 이미주(38·대구)씨가 선정됐다.
청소년문학상은 수리고 3학년 김주연(경기 군포)이 대상, 동국대사대부고 3학년 박은교(서울)가 금상, 천안월봉고 3학년 전채원(경기 천안)이 은상, 신갈고 2학년 이은솔(경기 용인)이 동상을 차지했다.
하동문학 특별상은 소설 ‘토지’를 마당극으로 각색해 하동을 널리 알린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수상한다.
6일에는 초·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로 치러지는 ‘토지백일장’,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어르신 백일장’, 다문화 가족이 함께 쓰는 ‘다문화 토지백일장’이 오전 10시30분 동시에 치러지고 오후 2시께 시상한다.
마지막 7일에는 전국의 시낭송가와 애호가들이 참여하는 ‘전국 차시(茶詩) 낭송대회’가 오전 10시 예선을 거쳐 오후 1시 결선을 벌일 예정이다.
전국 문인들의 차(茶) 시화집 ‘문학, 찻잎 뒤에 숨다’ 발간, 차시 시화전, 차 디카시 전시회, 차밭 사진 전시회, 소설 ‘토지’ 속 명문장 전국 예쁜 손글씨(캘리그라피) 공모 등 차와 관련된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아울러 소설 ‘토지’ 속 경구 쓰기 부채전,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 하동 청년들로 구성된 이런협동조합과 하동문인협회의 차실 운영 등 체험·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소리꾼 서은영씨의 판소리, 경담문화 박순희 대표의 시낭송, 시 노래 가수 남미경씨의 공연, 큰들의 마당극 등 다양한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 김남호 위원장은 “매년 10월 둘째 주 열리던 토지문학제가 올해는 하동세계차엑스포에 맞춰 시기를 앞당겨 개최하게 됐다”며 “문학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앞으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기회를 넓히고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역 축제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문학수도이자 ‘토지’의 배경에 걸맞게 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평사리 너른 품에서 문학을 만끽할 수 있도록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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