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상승률, 올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근원물가는 더딘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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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하게 더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더딘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내구재를 제외한 상품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집세 오름세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으나 개인서비스 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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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3.7%로 14개월 만에 3%대
가공식품 오름세도 7.9%로 둔화세 지속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석 달째 4%
개인서비스 물가, 넉 달 만에 또 다시 6%대
외식 제외 서비스는 19년 5개월 만에 최고로 올라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물가 추이를 쉽게 예견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4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 및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반면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은 4.0%를 유지해 경직적인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은 4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월 4.8%, 3월 4.2%에 이어 4월 3.7%로 떨어지면서 큰 폭의 둔화 흐름을 보인 것이다. 3%대 물가상승률은 작년 2월 이후 14개월래 처음이다.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하락한 것은 기저효과 영향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작년 4월엔 배럴당 평균 102.7달러를 기록했으나 올 4월엔 83.8달러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와 경유는 리터당 1976.5원, 1906.4원에서 1640.9원, 1535.7원으로 떨어졌다.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도 기저효과 등으로 2월 10.4%, 3월 9.1%에서 4월 7.9%로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2월 이후 석 달째 4.0%로 꿈쩍하지 않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1월 5.0%, 2·3월 4.8%, 4월 4.6%로 비슷하게 둔화 흐름이 더디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내구재를 제외한 상품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집세 오름세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으나 개인서비스 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4월 6.1%로 작년 11월(6.2%)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2월(6.0%) 이후 6%대를 보였다. 외식과 외식 제외 서비스도 각각 7.6%, 5.0%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 물가는 작년 10월 이후 계속해서 둔화하다 7개월 만에 상승폭을 키웠다. 외식 제외 서비스도 2003년 11월(5.0%) 이후 1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썼다. 보험서비스료, 햄버거가 각각 17.6%, 17.1%나 올랐고 구내식당 식사비도 7.9%나 급등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목표 수준을 웃도는 오름세는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 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추가 감산,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4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하반기에는 유가가 어떻게 될지, 가공식품 등 여러 가격들이 많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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