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SK 구한 '최씨 트리오'…부경·성원·원혁, 영양가 만점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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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후 2연패를 당한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1일 열린 4차전까지 안양 KGC에 패할 경우 우승이 어렵다고 봤다.
특히 '최씨 트리오' 최부경과 최성원, 최원혁은 영양가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김선형도 "'마네킹'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재현이 스타트를 잘 끊어줬고 최성원이 잘 해줬다. 최원혁은 아반도를 죽자고 막았는데 그가 오늘의 '신 스틸러'였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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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경 13점·최성원 17점·최원혁 8점…수비도 기여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후 2연패를 당한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1일 열린 4차전까지 안양 KGC에 패할 경우 우승이 어렵다고 봤다. 팀의 간판 김선형도 "4차전도 지면 끝"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배수의 진을 친 SK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6분40초가 지난 뒤에 투입하는 모험수를 던졌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적중했다. 김선형은 23점 10어시스트, 워니는 28점 17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100-91 승리를 이끌었다.
흐름을 바꾸고 공격의 혈을 뚫은 김선형과 워니의 활약이 우선 돋보였지만 그들을 뒷받침한 선수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승리였다. 특히 '최씨 트리오' 최부경과 최성원, 최원혁은 영양가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골밑을 지킨 최부경은 팀 내 가장 많은 38분을 뛰면서 13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오세근(17점 9리바운드)과 '토종 빅맨' 대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최부경의 끈끈한 수비에 오세근의 필드골 성공률은 50%에 그쳤다.
최성원도 34분3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몰아넣었다. 김선형과 워니가 집중 견제될 때마다 최성원이 득점포를 가동해 KGC 수비를 무너트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6.9점을 기록한 최성원 챔피언결정전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득점력이 좋아지고 있다.
최원혁(8점 4리바운드)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최원혁은 3쿼터 65-62로 앞선 상황에서 3점슛과 자유투 2개를 넣어 70-62로 벌렸다. 기세를 잡은 SK는 81-66까지 벌려 승기를 잡았다. 또한 최원혁은 KGC 주포 렌즈 아반도를 밀착 마크하며 상대 체력을 소진시키기도 했다.
전 감독은 "모든 게 완벽했다. 김선형과 워니가 살아난 것도 만족스럽다. 최성원도 슛 감각이 좋아 자신 있게 던지더라. 최원혁이 감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밝혔다.
김선형도 "'마네킹'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재현이 스타트를 잘 끊어줬고 최성원이 잘 해줬다. 최원혁은 아반도를 죽자고 막았는데 그가 오늘의 '신 스틸러'였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앞서 4강 플레이오프(PO) 상대였던 창원 LG의 이관희가 최성원, 최원혁, 오재현 등을 가리켜 마네킹이라고 비하한 것을 떠올리며 동료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편 SK는 오는 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GC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벌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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