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흘 만에 또 우크라에 미사일 공격···수십명 사상
수도 키이우 타격을 실패
러, 이번에도 ‘군사시설 공격’ 주장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의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은 지 사흘 만에 또 다시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새벽 러시아군이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도시 파블로그라드에 미사일 폭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 연설에서 “테러리스트의 미사일이 젊은 남성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40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5명이 포함됐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당국은 파블로그라드에서 아파트 19채와 주택 25채, 학교·유치원 건물 6채, 상점 5채 등이 무너지거나 파손됐다고 밝혔다.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다.
수도 키이우에서 약 440㎞ 떨어진 이 도시는 우크라이나의 철도 중심지로 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체르니히우 지역에서도 폭탄이 터져 학교 인근에서 14세 소년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에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타격에는 실패했다. 키이우에는 새벽 3시45분쯤 공습 경보가 울렸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순항 미사일 상당수를 격추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러시아군이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 등지에서 순항 미사일 18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5발을 우크라이나군이 요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28일 새벽에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중·남부의 여러 도시를 겨냥해 90발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중 20여발이 요격되지 않고 떨어지면서 최소 25명이 숨졌다.
러시아군은 이번에도 우크라이나의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장거리 공대지 및 해상 기반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탄약, 무기, 군사 장비를 만드는 기업에서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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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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