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野 입법 폭주로 국민 건강 위협…전향적인 입장 변화 촉구"

"野, 간호조무사협회장에 총선 이길 것이니 간호법 반대 말라 종용"
"송영길 자진 檢출석, 수사 방해하고 여론 호도하려는 정치적 계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4.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밝음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간호법 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보건 의료계를 갈라놓고 입법 폭주한 결과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민주당은 이처럼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일으킨 데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대한의사협회장 단식 농성장을 방문한 사실을 밝힌 뒤 "단식 농성 중인 의료직역 단체장들은 한목소리로 민주당이 관련 단체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그는 "간호조무사협회장은 민주당 주최 간담회에 참석했다가 내년도 총선도 민주당이 이길 것이니 (간호법 제정안에) 반대하지 말라고 종용했다고 전했다"며"현재 간호사협회를 제외한 13개 보건 의료단체가 참여한 의료 연대가 부분 파업에 이어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있다. 의료 대란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진정으로 의료서비스 발전과 국민건강을 생각한다면 특정 단체와 손잡고 정부를 압박할 것이 아니라 반대 직역 단체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 합리적인 대안을 만드는데 협력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돈 봉투 게이트로 궁지에 몰리자 느닷없이 언론을 통해 검찰 출석을 하겠다고 했다"며 "어떤 범죄 피의자도 자기 마음대로 수사 일정을 못 정하는 데 이는 특권 의식의 발로로 겉으로는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듯 하나 실제로는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돈 봉투 게이트는 얄팍한 출두 쇼로는 덮을 수 없는 국민적 공분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며 "송 전 대표가 지금 할 일은 위장 탈당 쇼, 꼼수 출두 쇼가 아니라 돈 봉투 의원들과 함께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