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송영길에 "민주당 돈봉투 게이트는 얄팍한 출두쇼로 못 덮어"

"위장 탈당쇼, 꼼수 출두쇼 말고 사죄하라"

원내대책회에서 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5.2 toadboy@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검찰 자진 출두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어떤 범죄 피의자도 자기 마음대로 수사 일정을 못 정하는데 이는 특권 의식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겉으로는 검찰 수사 협조 모양새를 취하는 듯 하나 실제로는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돈봉투 게이트는 얄팍한 출두쇼로 덮을 수 없는, 국민적 공분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이미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자택, 후원 조직에 이어 경선 캠프 관계자까지 압수수색을 하면서 돈 흐름을 밝혀나가고 있다"며 "최근 송 전 대표 (2021 전당대회) 경선 캠프의 회계 담당자가 프랑스 파리까지 가서 송 전 대표를 만나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송 전 대표와 민주당은 사건을 덮는데만 급급하다"며 "지금 할 일은 위장 탈당쇼나 꼼수 출두쇼가 아니라 돈봉투 의원들과 함께 솔직하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