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나흘째 워싱턴선언 맹비난…중·러와 연합 공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나흘 연속 한미 '워싱턴 선언'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일 '고조되는 비난과 조소, 심각한 우려를 몰아온 괴뢰역도의 구걸행각'이라는 제목의 연재 기사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나온 워싱턴 선언 비판 의견을 상당 분량을 할애해 보도했다.
북한이 워싱턴 선언에 강력 반발하는 건 앞으로 있을 도발에 대해 명분을 쌓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추가 도발 위한 명분 쌓기용…정찰위성 이달 발사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나흘 연속 한미 '워싱턴 선언'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으로 돌리면서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일 '고조되는 비난과 조소, 심각한 우려를 몰아온 괴뢰역도의 구걸행각'이라는 제목의 연재 기사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나온 워싱턴 선언 비판 의견을 상당 분량을 할애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핵전쟁발발접경에로 몰아가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평화파괴세력인 미국과 남조선괴뢰패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여러 나라 언론과 전문가들 속에서는 윤석열괴뢰역도가 이번 미국행각기간 마치도 큰 성과를 올린 듯이 광고하고 있는데 대해 '빈손행각', '빈껍데기외교'로 신랄히 야유하는 목소리들이 울려 나오고 있다"며 "'맏형이 꼭 동생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세상의 규칙은 오늘날에 와서 아마도 환각일 뿐 일 것이다"고 강변했다.
북한 매체는 전날에도 워싱턴 선언을 비판하는 중국과 러시아 내부 의견을 부각하는 기사를 일제히 싣고 "국제사회는 워싱톤선언이 몰아올 부정적 후과(결과)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국제안보평론가 최주현 명의로 논평을 내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이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국방부의 판단에 대해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선언을 겨냥한 북한의 비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마무리한 지난달 29일부터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첫 목소리를 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극악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며 "조선반도 지역에 더 많은 핵전략 자산들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하여 증대될 것이다"고 위협했다. 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미래 없는 늙은이", 윤 대통령을 "못난 인간"이라고 막말 비난했다.
지난달 30일에도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핵전쟁 책동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이달부터는 중·러를 등에 업고 워싱턴 선언을 합동 견제하는 모양새다. 중·러는 한미의 확장억제 외에도 각각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워싱턴 선언 내용이 한반도 비핵화에 어긋난다며 발끈했고, 러시아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 "(한·미) 핵 합의는 역내 및 국제 질서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며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의 한국 때리기는 더 거칠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30일 "한국 정부가 압도적 친미정책을 펴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은 또 다른 핵 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전략적 수준의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위협에 가까운 논평을 내놨다.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직후에는 "한국은 전례 없이 자치권을 상실했다. 진정한 승자는 워싱턴"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지난달 중으로 전망됐던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이 워싱턴 선언에 강력 반발하는 건 앞으로 있을 도발에 대해 명분을 쌓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계획된 시일 내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독자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와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고되고 있는 이달 중하순에 발사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박당한 채 강제 흡입"…'마약 양성' 김나정, 피해자 주장(종합)
- "하루만에 7억 빼돌려"…김병만 이혼전말 공개
- 前티아라 류화영, 12년 만에 '샴푸갑질' 루머 해명…"왕따 살인과 진배없다"
-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하지 않고 '파우치'라고 해"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공개연애만 5번" 이동건, '의자왕'이라 불리는 이유
- 167㎝ 조세호, 175㎝ ♥아내와 신혼생활 "집에서 까치발 들고 다녀"
- 가격 1000원 올린 후…손님이 남긴 휴지에 적힌 글
- 김정민, 月보험료 600만원 "보험 30개 가입"
- "진짜 기상캐스터인 줄"…일기예보에 '깜짝 등장'한 아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