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상 두 번째 규모, 결국 문 닫은 퍼스트 리퍼블릭 '붕괴' [Y녹취록]

YTN 2023. 5. 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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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권혁중 경제평론가

◇앵커> 미국에서 결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문을 닫았고 JP모건이 인수를 했는데 그렇다면 위기 확산의 급한 불은 껐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건가요?

◆권혁중> 시장에서는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파산했다고 하면 굉장한 이슈잖아요. 그런데 JP모건이 인수를 함으로써 이 영향을 제한적으로 줬는데요. 일단은 퍼스트 리퍼블릭 같은 경우에는 탄광 속에 카나리아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게 뭐냐 하면 카나리아라는 새가 광부들이 동굴 속으로 같이 들어갑니다. 왜 그러냐면 유해가스를 먼저 발견해서 이게 울거든요. 그러면 위기 속에서 먼저 사전적으로 예고를 한다. 이런 뜻으로 보통 쓰이죠. 그래서 탄광 속의 카나리아,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러니까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왜 이런 비유를 들었냐면 미국에 있는 중소 은행들, 지역은행들이 위기를 먼저 보여줄 수 있다. 사전적으로 이걸 예고할 수 있다라는 의미에서 사실 쓰였는데 결국에는 파산했습니다. 그러면 굉장히 큰 이슈잖아요. 그러면 이제 미국에 있는 지역은행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JP모건이 인수를 하겠다고 단행을 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을 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이번에 JP모건이 인수한 부분을 본다고 하면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만약에 퍼스트 리퍼블릭이 망하면 파산을 하고 이대로 끝난다고 하면 영향이 크기 때문에 JP모건이 인수를 했는데 아시겠지만 세 번째 파산입니다, 미국으로 보면. 그리고 규모로 보면 역대 두 번째거든요. 그 정도로 사실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JP모건이 인수를 했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을 했느냐. JP모건 주가가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그룹주에 대한 주가가 오른 걸 봤을 때 시장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혀질 수가 있겠고요. 그래서 지금 본다고 하면 자산이 상당합니다. 지금 퍼스트 리퍼블릭 자산이 지금 본다고 하면 한 2330억 달러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보면 312조원 정도 됩니다. 엄청난 큰 자산인데 이걸 JP모건이 인수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보시면 되겠고. 그렇게 위기설이 불거졌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1분기에 경영공시를했는데 여기서 예금이 1000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거든요. 그러니까 지역은행이 이제는 다 망할 수 있다. 왜냐하면 대형은행으로 돈을 다 뺐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위기설이 막 나왔었다가 다행히 이번에 인수를 하면서 사실 강제매각 수순에 들어가면서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고 보시면 되고 그런데 의미를 이렇게 평가해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은행이 망한다고 하면 예금보험공사, 우리나라로 본다고 하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예금보험기금이라고 있는데 여기서 사실 전액 물어줘야 되잖아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우리 돈으로 3억 정도 보장을 해 주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5000만 원이죠. 아무튼 이걸 보장해 줘야 되는데 이거에 대해서 큰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파산하게 되면. 그런데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 예금자 보호를 JP모건이 인수를 했기 때문에 자산을 그대로 인수했기 때문에 가장 적은 비용을 들였던 파산이다, 의미를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시장에서는 호재로 작용을 했고요. 그래서 저는 좀 미국에서도 그런 평가가 나오지만 은행에 대한 자산에 대해서 신뢰성을 다시 한 번 회복했다. 그러니까 이런 상태에서 가장 싫어하는 섹터가 있습니다. 가상화폐 섹터거든요. 왜냐하면 은행이 위기설이 나올 때마다 가상화폐가 들썩거렸거든요. 특히 비트코인이 들썩거렸는데 이번에 마찬가지로 JP모건이 인수를 하면서 예금자보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신뢰감을 줬습니다. 내 예금은 은행에 넣어놔도 안전해라는 시그널을 줬거든요. 그러면 이제는 가상화폐 쪽에서는 싫어하는 이슈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맞물려 있고. 어쨌든 간에 미국 은행 소비자, 그러니까 금융소비자들에게 미국 금융은 안전하다. 은행에 돈을 넣어놔도 내 자산은 지킬 수 있다는 신뢰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줬다는 그런 의미로써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JP모건이 인수 이후에 뉴욕증시는 어떻게 반응을 했나요, 오늘?

◆권혁중> 사실 파산 이슈만 나오고 끝났다고 하면 증시는 무너졌겠죠. 그런데 JP모건이 인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리고 금융당국도 허용을 해 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영향력을 제한했다라고 보시면 되겠는데 일단은 다우지수도 0.14% 하락을 했고요. 나스닥지수도 0.11%, S&P500지수 0.04% 하락하면서 영향력은 확실히 제한적으로 줬다고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소방수 역할을 했다고 했잖아요, JP모건이.이게 주가가 2% 정도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런 이런 부분도 볼 수 있겠고 또 시장에서 왜 이걸 긍정적으로 보냐고 하면 JP모건이 과거에도 사례가 있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중심으로 해서 과거 금융위기 때 그 당시에 있었던 베어스턴스라든지 워싱턴뮤추얼 이런 은행들을 인수해서 은행업계의 1위가 됐거든요. 그리고 뒷탈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깔끔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 인수도 크게 잘 진행될 것이다라고 신뢰가 있는 거죠, 시장에서. 그래서 과거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영향력은 굉장히 제한적이고 오히려 FOMC 회의 때문에 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JP모건이 소방수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위기가 끝난 거나, 이 부분에 대한 의문점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은행이 또 파산할 가능성은 없는지, 또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이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권혁중> 그러니까 지금 미국에서 또 주시해서 보고 있는 게 부동산 시장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PF대출 부실화라고 얘기하잖아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금리인상이 되면서 가장 부실해졌던 게 부동산 시장인데 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게 공실률, 그러니까 상업용 부동산이죠. 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서 부실이 커질 수 있다. 지금 미국의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을 본다고 하면 19년도 같은 경우에는 한 12% 정도 됐거든요. 그런데 이게 점점 차트 보시면 알겠지만 올라가거든요. 이게 17.8%까지 올라갔습니다. 이게 2023년도 1분기 기준인데 이게 본다고 하면 2019년도보다 5.6%포인트 더 오른 수치죠. 그러니까 그 정도로 공실률이 높아지는데 이게 공실률이 높아지는 게 왜 문제냐. 이미 아시겠지만 이런 상업용 부동산에 많이 대출해 준 쪽이 지방은행들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미국도 마찬가지로 지역 은행들이 이렇게 상업용 부동산에 많은 대출을 해 준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만약에 이런 공실률이 높아지고 상업용 부동산이 수익 못 낸다고 하면 은행까지도 금융위기가 전이될 수 있는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이고. 특히 은행의 전체 대출을 봤을 때 이런 상업용 모기지 비중, 그러니까 장기대출로 봤을 때 38%를 차지합니다. 그러니까 지역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대출이 38%가 상업용 부동산이라는 얘기죠. 그래서 상업용 부동산이 부실해지면 정말로 은행들도 부실해질 수 있다는 것이고 지금 올해 만기로 돌아오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있습니다. 이게 달러로 보면 4500억 달러인데 우리 돈으로 보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603조 원입니다. 우리나라가 만약에 603조 원 돌아온다고 하면 아마 감당이 안 될 텐데 미국이니까 가능한데 일단 603조 원이 올해 말에 대출이 돌아오거든요, 상업용 부동산 쪽에서. 이런 것들 때문에 지금 미국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위기설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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