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돈 봉투' 의혹 손 놓고 있어…자체조사 후 처분해야"

"도덕적 우월성 득표 수단으로 활용해와…더구나 우린 공당"
"쇄신 의총, 지금 해봐야 공방만 될 것…진상조사단 꾸려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2022.10.2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당 지도부의 '돈 봉투' 의혹 대응에 대해 "공당 안에서 불거진 문제에 대해서 아무 일도 안 하고 손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상조사단을 꾸려서 자체 조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각종 선거에 있어서 상대 당에 비해서 도덕적 우월성을 주요 득표 수단 중의 하나로 활용을 해왔다"며 "아프더라도 팔 하나를 잘라낸다는 심정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밝히지 못한 게 있다면 '강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었다'고 양해를 구하고 그때까지 나온 사실만을 가지고 출당이나 제명 처분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군다나 우리 민주당은 엄청난 액수의 국고보조금을 받고 있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당 아니냐"며 "(자체 조사도 안 한다면) 공당이기를 좀 포기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4일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김현아 전 의원은 뭐 이런 식으로 (이 대표가 언급)하는 것들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마치 모래에 머리 박고 있는 타조 모습 같은 느낌이 들어 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공언한 '쇄신 의원총회'에 대해서도 "지금 의총을 해봐야 언론에서 나온 것들만 가지고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라는 공방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연 이게 제대로 굴러갈 것인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