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녹취록 유출… 유상범 "대충 그림이"· 하태경 "징계·공천에 악영향"

박태훈 선임기자 2023. 5. 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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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간의 대화 내용이 언급된 녹취록이 유출된 것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태 의원의 윤리위 징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판단했다.

하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MBC가 보도한 태영호 녹취록(지난 3월 9일 태 의원이 보좌진들에게 '정무수석이 좀 더 강하게 대통령을 방어해 달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발언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고위원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에 대해 "태영호 의원이 (사실무근이다고) 입장문을 냈지만 가장 중요한 본질은 태영호 의원실에서 녹음이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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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간의 대화 내용이 언급된 녹취록이 유출된 것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태 의원의 윤리위 징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유상범 수석 대변인은 유출 경위과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며 의원실 신뢰관계가 무너진 때문인 것 같다고 암시했다.

하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MBC가 보도한 태영호 녹취록(지난 3월 9일 태 의원이 보좌진들에게 '정무수석이 좀 더 강하게 대통령을 방어해 달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발언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고위원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에 대해 "태영호 의원이 (사실무근이다고) 입장문을 냈지만 가장 중요한 본질은 태영호 의원실에서 녹음이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책임은 태영호 의원 본인이 져야 된다"고 태 의원이 녹취록 파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태영호 의원실 부실관리의 책임 문제는 태영호 의원 본인한테 있다"며 "안 그래도 지금 (윤리위) 징계심의가 시작됐는데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하 의원은 "징계를 받는 것만으로도 공천이 위험할 수 있다"며 태 의원이 위기를 맞은 것 같다고 했다.

유 대변인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태영호 최고위원이 보좌진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내용의 진위를 저희가 일단 확인할 방법이 없다"라는 말로 태 의원의 '사실무근', 이전복 정무수석의 '과장된 발언'이라는 설명에 방점을 찍었다.

진행자가 유출경위를 묻자 유 대변인은 "얼추 어떤 상황인지는 머릿속에 대충 그려지지만 마치 검사가 수사상황을 설명하듯이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정가에선 태 의원에 대한 보좌진의 '배신감'의 발로라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즉 지난달 17일 태 의원이 민주당을 'JMS 정당'이라고 비난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해프닝이었다'며 서둘러 삭제한 뒤 "저와 당사자(해당 글을 올린 보좌진)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징계를 자처, 보좌진과 갈등을 야기한 후폭풍이라는 것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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