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수 대부분 군인’…우크라, 세계유도선수권 참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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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선수들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에 반발해 대회 참가를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유도연맹은 1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러시아팀 선수 대다수가 러시아군에 복무하는 선수들이며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군대의 일부"라며 이들이 출전하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아에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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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선수들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에 반발해 대회 참가를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유도연맹은 1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러시아팀 선수 대다수가 러시아군에 복무하는 선수들이며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군대의 일부”라며 이들이 출전하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앞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7~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중립적인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을 허용했다.
우크라이나 유도연맹은 “러시아군이 우리 영토에서 아직 잔혹한 전면전을 벌이며, 날마다 우크라이나 도시와 민간인 집에 폭격하고 민간인과 어린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운동선수 150명이 조국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고 이 가운데는 유도선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는 국제유도연맹이 말한 중립성도, 평등한 조건도, 평화를 위한 다리도 없다. 게다가 이번 결정은 ‘중립적 선수 지위는 군대와 무관한 선수에게만 허용되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3월28일 권고와 충돌한다”고 반발했다. 국제올림픽위는 지난달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의 군과 계약하는 선수”뿐 아니라 “전쟁을 지지하는 선수”는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세계 대회에 참여하는 러시아 선수 중엔 2021년 파리 세계군인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날 타소에프와 90㎏이하급 3위 입상자 마하일 이골니코프가 포함돼 있다. 국제유도연맹은 이들 선수의 러시아군 소속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아무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러시아와 그 협력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은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제재를 받았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며 국제올림픽위는 국적으로 선수를 차별하는 것은 올림픽 취지에 어긋난다며 두 나라 선수들을 중립적인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는 아직 내년 파리 올림픽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선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허용은 사실상 전쟁을 용인하고 장려하는 것”이라며 국제올림픽위를 비판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선수들의 대회 출전 금지가 “국적에 따른 차별”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대회에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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