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전·가스공사, 자구 노력도 못하면 사장 자리 내놔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서 박대출 의장 강조
"에너지요금 인상, 시기 아닌 여건의 문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일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국민에게 에너지 요금을 올려달라고 손을 내밀기 전에 먼저 자구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대출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3월 말 보류 결정된 전기·가스 요금 인상과 관련해 “거듭 밝혔지만 에너지 요금 인상 문제가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여건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한전과 가스공사, 두 회사에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수십조(원) 적자에 비하면 몇 푼 안 되니까 그것을 국민들이 다 나눠 감당해달라고 요구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수십억원 적자가 누적된 일반 민간 회사라면 대규모 인원 감축과 임금 절감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전 사장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했으면 최소한 자구책부터 내놔야 하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졸속 탈원전으로 26조원 손실을 입을 때 한전 사장은 무엇을 했나”라며 “누적 적자로 경영 상태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도달했고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다 알지만 국민에게 손 내밀 염치 있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그런 노력도 못하면 자리를 내놓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박대출(왼쪽)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계영 (ky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