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애들 10명 중 1명은 뽕”… 거제시의원 혐오 발언 논란

이정수 2023. 5. 2. 09: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소속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20일 열린 거제시의회 제237회 제1차 경제관광위원회에서 상정된 '거제시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어 "거제지역 외국인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자 조례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공직자 입에서 차별과 혐오 발언이 서슴지 않고 나온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며 "스스로 차별행위를 시정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양태석 거제시의원. 거제시의회 제공 뉴스1

국민의힘 소속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20일 열린 거제시의회 제237회 제1차 경제관광위원회에서 상정된 ‘거제시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회의록을 보면 양 의원은 해당 조례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베트남 애들 10명 중에서 1명은 뽕(마약을 지칭)을 한다”며 “이런 애들을 이렇게 해서 외국인노동자들을 지원한다고 하면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걔들이 4∼5명씩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우리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관광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 등 발언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일 각각 성명을 내고 양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성명에서 “해당 시의원의 막말은 국제사회와 우리 사회가 기울여온 기본적 다양성과 인권 존중의 노력을 정면으로 뒤엎는 지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수많은 경남지역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에 참담함을 주고 자존감을 훼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남도당 거제시당협위원장인 서일준 국회의원은 사안의 중대함을 인식하고 해당 시의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양 의원은 대시민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같은 당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이태원 참사 혐오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양 의원이 외국인노동자 혐오발언을 했다”며 “‘자기들끼리 노조를 만들어서 일 안 할 수도 있다’는 등 노조 혐오까지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제지역 외국인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자 조례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공직자 입에서 차별과 혐오 발언이 서슴지 않고 나온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며 “스스로 차별행위를 시정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정수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