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부 발명품 '나눔키오스크'…온라인으로 확대
기부약정 프로그램·삼성희망디딤돌 멘토 참여 등 '기부의 일상화' 가속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 달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의 달' 캠페인을 펼친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 사업장 내 일상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나눔키오스크'를 더욱 활성화하고, 개인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중 특별 개설되는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위기가정 아동 20명을 한 달간 집중 후원한다.
임직원이 각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깅(접촉)하면 매회 1000원씩 기부된다. 또 이번 캠페인 기간 임직원들은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사무실에서도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
특히 평소 나눔키오스크엔 사업장 별로 다른 아동의 사연이 소개되지만, 이달은 전국 사업장에 동일한 1명의 아동을 전 사업장에 하루동안 소개해 집중 지원한다. 근무일 기준(20일) 매일 1명씩 총 20명의 아동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한 달간 후원할 아동은 희귀난치병, 중증장애를 앓고 있거나 미혼모·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중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아동으로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선정했다.
나눔키오스크는 지난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건물 로비, 사내 식당, 산책로 등 일상생활 공간에 설치돼 손쉬운 기부를 돕는 기기로 전국 사업장에도 입소문이 났다.
이후 수원사업장(2016년), 화성사업장(2020년), 용인·평택·천안·온양사업장(2021년)으로 확산됐다. 지난해엔 서울R&D캠퍼스, 광주사업장 등에도 설치되면서 국내 전 사업장에 일상 기부 문화가 자리잡게 됐다.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사업장으로도 확대돼 현재 국내 35대, 해외 24대 등 총 59대의 나눔키오스크가 운영되고 있다.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26억4000만원으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임직원들의 기부 참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연간 5000여명에서 2022년 연간 3만8000여명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만 13명이다.
이 같은 일상의 기부 문화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관계사로도 퍼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생명보험(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14개 관계사들이 나눔키오스크 30대를 신규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삼성 임직원들은 키오스크 기부 외에도 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정기 기부하는 '기부 약정'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있다. 직원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푸른코끼리 등 CSR(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에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의 의 '1대1 매칭금'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임직원들은 금전적 기부는 물론 본인의 지식, 경험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SSAFY에는 2022년에 약 90명의 삼성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안정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30명의 임직원이 멘토로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더 많은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 사업장 내에 다양한 기부 문화가 자리잡은 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철학 아래 삼성 전 계열사의 역량을 CSR 프로그램에 결집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3월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임직원들을 만나 "스마트시티의 기부왕, 봉사왕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저 또한)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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