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진복 "태영호와 공천 얘기 한 적 없어, 나도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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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공천 압박을 하면서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요구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보도를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고 부인했다.
태 의원은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 날인 9일 보좌진들과의 자리에서 "오늘 나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돼!' 바로 이진복 수석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이 수석이) 당신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 쥐었을 때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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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공천 압박을 하면서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요구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보도를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고 부인했다.
이 수석은 또 "태 의원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면서 "태 의원이 (보좌진에게) '설명하다보니 조금 과장되게 이야기한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했다"면서 "저는 그렇게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태 의원과 전당대회 다음 날 (최고위원) 당선 축하 인사차 방에서 차를 한잔하면서 인사를 했다"면서 "제가 금기사항으로 하는 것 중 하나가 관여해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관여하는 것이다. 공천은 당에서 하는 것이지, 여기(대통령실)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 수석은 또 "제가 누굴 공천 주고 말고 할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당무개입 논란 자체가 태 의원과 개개인 간 사과로 마무리할 성격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자 "(태 의원실 측) 본인들끼리 했던 이야기를 내가 조치할 수 있는 문제가 있을까 한다"며 "그건 당에서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당 차원의 징계를 뜻하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런 차원이라기보다 당에서 이런 부분들을 할 얘기들이 있을 것"이라며 "정무수석이 무거운 자리이기도 하고, 내가 (없는 자리에서) 대화 주제가 되는 것을 이해는 한다. 배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좀 더 이해해주는 게 훨씬 낫겠다고 생각했지. 사고쳤다고 표현하는 것은 좀 그렇고, 본인이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태 의원을 두둔했다.
태 의원과 실제로 나눈 대화에 관해서는 "전당대회 선거 이야기를 주로 했다. 선거 중 고생했던 이야기를 주로 했다"면서 "제가 전대에서 논란이 된 태 의원의 제주 4·3 발언에 대해 '4·3을 이야기할 때는 선의의 피해자를 먼저 언급하고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더니 태 의원이 '말을 했는데 언론이 잘 안받아줘서 보도가 안됐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지난 1일 MBC 뉴스데스크는 태 의원이 보좌진들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태 의원은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 날인 9일 보좌진들과의 자리에서 "오늘 나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돼!' 바로 이진복 수석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이 수석이) 당신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 쥐었을 때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본 의원실의 내부 보좌진 회의 녹취록이 유출돼 보도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 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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