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오프닝 기대했는데…패션·뷰티업계, 한중관계 경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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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기대했던 패션·뷰티업계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패션·뷰티 기업들은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로 묶이는 등 중국 소비 회복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에 중국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한중관계 경색이 당장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리오프닝 효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아쉬워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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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기대했던 패션·뷰티업계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화장품 기업들은 최근 한중 관계 악화가 제2의 한한령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패션·뷰티 기업들은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로 묶이는 등 중국 소비 회복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정치 이슈라는 변수를 맞아 최근 주가가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의 지주회사인 아모레G와 LG생활건강(051900)은 윤 대통령 발언이 공개된 직후인 지난달 21일 주가가 각각 10%, 8%가량 빠지기도 했다. 69만원대이던 LG생활건강 주가는 6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2일 오전 현재 62만원선이다. 아모레G(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은 21일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에 힘입어 따이공(보따리상)을 중심으로 한 면세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감으로 바뀌면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만 끝나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고, 엔데믹 전환 이후 중국의 빗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었는데 이젠 기대마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에 중국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한중관계 경색이 당장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리오프닝 효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아쉬워졌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온 패션기업도 달갑지 않다. F&F는 브랜드 MLB로 지난해 중국에서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중국 내 반한감정이 고조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 한세엠케이(069640) 패션 브랜드 NBA는 중국에서 한때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몇몇 매장은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했으나 현재 중국 내 성인복 영업을 철수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2019년 NBA 스타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면서 중국 내 불매운동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전략적 운영을 위해 NBA STYLE 정리, NBA키즈 조직 재배치 등 리빌딩 과정을 진행 중이다.
적극적인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선 패션 업체들도 제동이 걸렸다.
이랜드의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는 중국 시장 직진출을 앞두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298540)가 운영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중국 파트너사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 내 매장을 낼 계획이었다.
다만 패션업계 특성상 일반 유통군과 달리 정치 이슈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불매 운동이 있을 수 있지만 패션기업은 한국 기업 이미지보다 글로벌 기업 이미지로 잘 정착돼 있는 경우가 많아 정치 이슈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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