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롯데, 거인의 진격-> ‘9연패’ KT, 우승후보의 좌절-> 5강 판도 뒤흔든다 [MK초점]
KBO리그 5강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거인의 진격 중이다. 8연승으로 ‘봄의 찬가’를 부르며 약 11년만에 리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KT 위즈는 충격의 9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추락했다.
자연스레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양강 체제 속에 NC 다이노스가 위협하던 KBO리그 시즌 초반 반도도 흔들리고 있다. 롯데가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엄청난 상승세 속에 시즌 성적을 14승 8패(승률 0.636)으로 끌어올리며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자리했다.
롯데는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5-3으로 잡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는데, 롯데가 10경기 이상이 진행된 상황에서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 선 것은 무려 3949일(2012년 7월 7일 이후 처음) 만이었다. 약 10년 9개월로 거의 11년만에 거의 5월에 근접해 1위로 올라선 롯데다.
롯데 팬들에게 ‘노 피어(NO-Fear)’의 행복한 추억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롯데는 지난달 20일 사직 KIA전부터 8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가 8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10년 6월 3일~12일(8승 1무) 이후 4705일만으로 약 12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노 피어’ 야구로 돌풍을 일으키며 매 경기 만원관중을 달성하며 구도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같은 롯데의 신드롬과 같은 연승행진이 리그 판도에도 거대한 균열을 만들었다. 시즌 전 단 1명의 전문가는 물론, 10개 구단 사령탑조차 5강 후보로 꼽지 않았던 롯데가 기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선전을 이어가면서 좀처럼 예상할 수 없는 시즌 초반 형국이 됐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힌 KT의 9연패 추락은 지켜보는 이들조차 당황스러운 결과다.
KT의 연패 시작은 정확히 롯데의 비상과 맞물려 일어나 더욱 비극을 자아내고 있다. KT는 지난달 20일 수원 SSG전부터 두산, 키움, 삼성에게 차례로 스윕을 당했다. 그 사이 연패 시작 전 3위였던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5연패 중인 한화 이글스가 승률 2할대(0.261)에 그치고 있지 않았다면 최하위로 추락할 뻔한 KT다.
올해 시작 역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며 어려움속에 시작했지만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선전하며 상위권을 지켜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연패 기간 보여준 경기력은 사실상 돌파구를 찾기 힘들어 보일 정도였다.
9연패 기간(1무 9패) KT는 최대 강점이었던 마운드가 흔들리고 타선도 철저하게 침묵했다. 해당 기간 10경기서 리그 최하위인 팀 평균자책 5.00에 그쳤고, 가장 많은 8방의 홈런과 18개의 2루타를 허용했다. 팀 이닝 당 출루허용률도 1.52(리그 9위)에 달했다.
선발진에서도 선수별 편차가 컸다. 고영표와 엄상백이 4경기서 도합 28이닝을 단 4자책으로 막아냈지만 나머지 선발진이 모두 무너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그마저도 지난달 28일 수원 삼성전에서 9-10으로 패하면서 다득점을 올린 경기를 제외하면 득점력은 더 떨어진다. 연패 기간 10경기 가운데 1득점 이하 경기가 5차례나 되고, 2득점 이하로 범위를 확장해도 7경기나 된다.
이제 겨우 5월의 시작이지만, 이같은 분위기가 길어진다면 KT의 시즌은 지난해와 같이 다시 험난해질 수도 있다. 어느덧 1위 롯데와 경기 승차는 6.5경기로 벌어졌다. 우승후보였던 KT에겐 어울리지 않는 자리와 상황이며 위치다. 인천에서 열리는 2일~4일까지 KT의 SSG 원정 3연전은 시즌 초반 5강 판도 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리즈가 될 수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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