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이 "주가 폭락 사태 해당 종목 특징, 임창정 씨는 30억과 명의 넘겨" (철파엠)
'김영철의 파워FM'에 장선이 기자가 출연했다.
2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BS 보도국 장선이 기자가 '알고 싶어요' 코너에서 화제의 시사 키워드를 통해 시사 상식을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장선이 기자님은 시즌2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있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장선이가 "저는 퇴근시계 아닌 '모래시계' 시즌2를 보고 싶다. 이 드라마 방송 시간에는 거리가 고요해졌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영철이 "그때 울산에는 안 나와서 한 달 있다가 비디오로 봤던 기억이 난다. 여러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세상이 너무 좋아졌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장선이는 오늘의 '알고 싶어요' 키워드로 '주가 폭락 사태'를 언급하며 "최근 유명인들까지 주가조작 의혹 기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가 폭락 사태 배후에 조작을 한 세력이 있다 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불과 며칠 만에 시가총액 수조원이 증발했고 해당 종목에 투자한 개인은 물론 증권사까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이 "주식시장에서는 전례가 없는 사상초유의 사태라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거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지금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해당 종목에 몇 가지 특징이 있다"라며 그 특징에 대해 "먼저 유통되는 주식의 물량이 적다. 대주주가 가진 지분의 양이 크다는 거다. 대주주들은 어제 샀다가 오늘 파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만큼 시장에 묶여 있다는 것이고 나머지 50% 이하로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이기 때문에 그만큼 적은 물량으로도 주가가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종목들이다"라고 소개했다.
"그 다음으로는 신융용자의 비율이 굉장히 컸다"라며 장선이는 "종목 8개 가운데 2개 정도를 빼고는 신용융자가 10%가 넘었다. 흔히 빚내서 투자하지 마라고 하는데 신용투자를 하게 되면 주가가 어느 정도 밑으로 떨어졌을 때 반대매매라는 게 들어온다. 증권사에서 소비자들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고 강제로 처분해버리는 것이다. 반대매매가 들어오면서 주가가 더 하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이번에 하한가가 더 길어졌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장선이는 "그리고 차액결제거래(CFD)도 이번 사태를 크게 키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라며 "CFD는 간단히 말하면 차액을 일으켜서 투자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다. 이게 주로 외국계 증권사랑 협업을 많이 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플랫폼 역할만 해주고 실제 거래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거래소랑 거래를 한다. 증권사가 거래소랑 거래를 하기 때문에 투자 주체가 노출되지 않아서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고 이런 편의성 때문에 주가조작 세력이 이것을 악용하지 않았나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영철이 "주가조작설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거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주가 급락 원인으로 특정 세력이 주가를 띄우다가 공조가 깨졌다 라는 설도 있다. 앞서 말씀드린 특징 때문에 유통되는 주식이 적어서 주가조작이 쉬웠던 측면이 있다. 이걸 '통정거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약속을 해서 약속한 시각에 약속한 가격에 거래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주가를 쭉 끌어올릴 수 있다. 신규투자자를 모집하고 감독을 피하기 위해서 3년간 꾸준히 서서히 주가를 올렸다는 의혹인데 다만 금융당국의 조사결과는 나온 게 아니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장선이는 "의혹을 받는 일당은 투자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에 짜고치는 식으로 거래를 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래서 감시망에도 쉽게 잡히지 않았다. 투자자 계정으로 신용대출까지 받아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가수 임창정 씨 부부는 이들에게 30억원과 자신의 명의를 넘겼다고 밝혔다. 임창정 씨는 자신도 피해자이고 투자를 유치하거나 영업행위를 한 적이 없다 라고 했다. 리조트업체 아난티 이중명 전회장 측도 피해자라면서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의사와 자산가를 비롯한 투자자는 1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이 이런 시세 조종 목적을 알면서도 투자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선이는 "주가조작 의혹의 총책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는 투자자 동의 없이 신용거래를 너무 많이 진행한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주가조작은 시도하지 않았다 라고 밝혔다. 자신도 몇백억 손실을 봤다면서 이득을 본 사람들을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에 대거 주식을 팔아치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지목하면서 제3의 세력이 개입했다 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 김회장 측은 라대표와 일면식 없다, 주식을 판 건 우연이었다 라는 입장을 밝혔다. 키움증권 측은 라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 라고 밝혔다"라고 전하고 "검찰은 라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고 무엇보다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우량주라고 믿고 투자했음에도 자산이 반토막 난 개인 주주들일 것이다. 신속한 수사와 보완대책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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