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백악관 노래방' 논란 속 대통령실 그들만의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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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관련 논의를 위한 '뒤풀이'를 연다.
대통령실은 2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방미 성과를 직접 설명하고 당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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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관련 논의를 위한 ‘뒤풀이’를 연다.
대통령실은 2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방미 성과를 직접 설명하고 당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다.
앞서 이번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두고 정치권의 평가가 엇갈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북핵 위협에 대응해 양국 관계의 이정표를 새로 세우는 계기가 됐다”고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추켜세웠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난 정권에서 흔들리고 무너졌던 한미 양국의 신뢰가 복원되는 걸 넘어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이 “제일 중요한 것은 이번 회담을 통해 대한민국이 무엇을 얻었느냐는 것”이라며 “화려하고 화려했지만, 속 빈 강정”이라고 부정적으로 봤다.
야권도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만찬장에서 애창곡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을 두고 “한 곡에 150조 원짜리 노래를 부른 거다”며 “백악관이라는 역대 최고로 비싼 노래방에서 노래 한 곡 부르고 오셨다”고 혹평했다.
김 의원은 뉴욕타임스 기사를 인용해 “기사 마지막 문장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은 아메리칸 파이는 몰라도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는 안다고 꼬집었다. IRA와 관련해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미국의 한국 투자액이 7조 원이라고 자랑하지만 우리 기업이 미국에 투자한 건 153조 원으로 계산이 나온다. 150조 원 짜리 노래를 불렀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워싱턴선언’과 관련해서도 “한미 동맹 업그레이드 됐다는 게 핵 공유, 핵 우산 이런 건데, 핵우산은 1970년대부터 미국이 우리에게 씌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을 불식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실이 전날 새롭게 선출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야당 인사를 초청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만찬에는 여당 지도부만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김진표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별도 초청해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를 논의하는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난달 24∼30일 국빈 방미 기간 이뤄진 확장억제 강화, 각종 투자 유치, 미국 의회 연설 등의 내용과 앞으로의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3성 장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신원식 의원이 좌장을 맡고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부장이 발제한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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