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한규 "보좌진들 자주 녹음, 유출이 문제…태영호 의원실, 신뢰 깨져"

박태훈 선임기자 2023. 5. 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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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던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 녹취록에 대해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녹취록이 언론사에 흘러들어간 것에 대해 "태영호 의원과 보좌진의 신뢰가 깨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태영호 녹취록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의원하고 보좌진 간 신뢰가 깨진 것 같다"며 신뢰가 무너졌기에 누군가 녹취록을 유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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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 '정무수석이 尹 방어 요구' '공천 언급' 발언 유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던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 녹취록에 대해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녹취록이 언론사에 흘러들어간 것에 대해 "태영호 의원과 보좌진의 신뢰가 깨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녹취록 유출에 대해 정가에선 태 의원이 민주당을 'JMS 정당'이라고 비난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해프닝이었다'며 서둘러 삭제한 뒤 "저와 당사자(해당 글을 올린 보좌진)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징계를 자처, 보좌진과 갈등을 야기한 후폭풍으로 보고 있다.

김 대변인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태영호 의원이 보좌진한테 얘기할 때 있는 그대로 사실을 얘기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이런 발언 해줘라'고 협조를 요청할 수 있지만 공천 언급을 한다는 것 자체는 지금이 2023년이 맞나 너무 신기했다"고 대통령실을 겨냥했다.

대통령 정무비서관 시절 경험을 떠올린 김 대변인은 "저희(문재인 정부 청와대)도 당연히 당정간 협의를 하지만 이런 식으로 최고위원들한테, 구체적으로 대통령을 실드 치는 발언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건 생각 못 해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혹시 청와대에 있을 때 그런 일은 전혀 없었는가"라고 묻자 김 대변인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4월 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야당 공세가 강할 경우 정부여당은 (청와대와) 국정과제를 같이 추진해야 하는 세력들이니까 '정부여당에서 이건 좀 설명을 잘 해 달라, 해명을 해주고 강하게 대응해 달라'는 논의는 할 수 있다"며 "그런데 공천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태영호 녹취록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의원하고 보좌진 간 신뢰가 깨진 것 같다"며 신뢰가 무너졌기에 누군가 녹취록을 유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좌진의 녹취에 대해 김 대변인은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즉 "의원들이 지시하는 것들, 구체적인 사안과 멘트를 따서 활용하고 싶어서 녹음하는 경우들이 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저도 처음 의원이 되니까 보좌진들이 당연히 녹음을 하더라, 그래서 하지 말아 달라. 필요할 때 나한테 얘기를 해 달라고 해 개선됐다"며 의원이 막지 않는다면 보좌진들은 당연히 녹음을 한다고 설명했다.

태영호 녹취록은 태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다음날인 지난 3월 9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보좌진들에게 한 발언으로 1일 MBC가 보도했다.

태 의원은 보좌진들에게 △이진복 정무무수석이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돼!'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최고위원 발언을 다 들여다보고 있다 △태 의원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는데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태 의언이) 이렇게 했습니다'고 하면 공천 문제 신경 쓸 필요 없다 △내가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언급했다.

태 의원은 보도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진복 정무수석과 한일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 △ 녹취에서 나온 제 발언은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의정활동에 전념하자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다 △ 공무상 비밀인 회의 내용이 불순한 목적으로 유출되고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이다며 '사실무근'에 방점을 찍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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