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라덕연은 종교”…주가조작 모임서 찬양 발언

이선명 기자 2023. 5. 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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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이 투자모임에서 강단에 올라선 모습. JTBC 방송화면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모임 강단에서 투자를 권유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JTBC에 따르면 임창정은 이번 골프회사가 지난해 12월 열린 투자자 모임에서 강단 앞으로 나가 “(나는)근데 또 XX(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다”며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겨간 저 XX 대단한 거 맞다. 안 맞냐”라고 말했다. 이에 청충들은 “할렐루야, 믿는다”라고 말했다.

임창정이 여러 청중 앞에서 라덕연 대표를 칭송하고 있는 것이다. 임창정의 발언이 끝나자 청중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 갈채를 보냈다. 해당 모임에는 이번 주가조작 논란과 연루된 가수 박혜경의 모습도 있었다. 임창정이 이번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대표와 긴밀한 사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해당 영상은 그간 단순 투자자라며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라고 호소한 임창정의 주장과 대비된다. 임창정이 여러 이들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것으로도 내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이번 주가조작 사건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 안모씨 등이 임창정의 소속사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로도 등재돼 있어 논란이 더욱더 가중되는 모양새다.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에게 수수료 지급 방식을 제안했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JTBC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임창정 측은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 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삼천리, 세방, 다우데이타 등 8종목의 주가조작 사태와 연루됐다.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원을 주가조작 일당에게 재투자했다. 임창정은 자신 또한 60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중이다.

임창정은 이들 주가조작 일당이 개최한 1조 파티에 아내 서하얀과 함께 참석한 사실도 알려지며 비판이 가중됐다.

이에 임창정 측은 “임창정이 해당 파티에 참석하게 된 것은 라덕연 대표로부터 송년행사 모임에 추청을 받아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이지 주최 측 일원으로 참석한 것은 아니다”며 해당 모임이 열였을 당시 임창정은 주식투자에 참여하지 않았던 시기라고 해명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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