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 잇는 안양천, 하나의 '지방정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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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길이 35.1㎞의 안양천은 한강 지류 가운데 중랑천 다음으로 규모가 큰 하천이다.
경기 광명·안양·군포·의왕 등 4개 시를 관통하는 안양천 일대가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지난달 21일 산림청 승인을 받았다.
광명시 관계자는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4개 도시의 단절된 보행로와 자전거로도 등이 하나로 연결되고 정원관리센터의 전문인력을 통해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정원을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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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마다 각종 시설 추진…'국가정원' 지정도 신청 예정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총길이 35.1㎞의 안양천은 한강 지류 가운데 중랑천 다음으로 규모가 큰 하천이다.
경기도 의왕시 청계산에서 발원해 흐르다가 백운산에서 서쪽으로 흘러오는 왕곡천·오전천과 합쳐져 군포시를 통과한다.
안양시에 이어 광명시와 서울시의 경계를 이루면서 북쪽으로 흐르다가 시흥시 수암면 목감리에서 발원하는 목감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간다.
안양천의 이름은 안양 시가지 앞을 지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경기 광명·안양·군포·의왕 등 4개 시를 관통하는 안양천 일대가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지난달 21일 산림청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4개 시는 각 지역의 특성과 사정에 맞게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방정원은 수목원정원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는 정원으로, 산림청에 등록된 지방정원(5곳)은 수도권에서는 양평 세미원이 유일하며, 이밖에 전남 죽녹원, 경남 거창창포원, 강원 영월 동·서강정원, 전북 정읍구절초정원 등이 있다.
안양천 지방정원은 면적 39만7천520㎡, 연장 28.8㎞이다.
안양천 지방공원 조성사업의 기본 구상에 따라 4개 시는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로와 하천 등으로 단절된 도시와 도시를 연결해 소통을 강화하고 도심속 수려한 자연경관을 접할 수 있는 랜드마크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단절된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연결, 4개 도시 주변 지역 관광, 문화 요소를 연계한 다양한 보행축을 연결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 중 하나다.
사업을 주관하는 광명시는 9.5㎞ 사업구간에 광명햇살정원·찬빛이야기정원·작은참여정원 등 기존 정원에 잔디공원, 초화원, 장미원, 쉼터, 포토존 등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자연을 보전하는 놀이공간(향기놀이정원), 복합문화공간(지혜의 정원), 예술 조형물을 감상하는 공간(걷고 싶은 정원)을 새로 만든다.
특히 4개 시가 추진하는 지방정원 조성사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정원관리센터도 광명시에 들어서게 된다.
안양시 구간(12.2㎞)에는 옹벽을 활용해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는 벽(wall)정원,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물의정원, 보라색 허브 및 경관시설물을 도입한 보라정원 등이 조성된다.
군포시 구간(3.6㎞)은 사용 중지된 수질정화시설에 생태관찰원을 설치하고, 이용률이 저조한 운동공간을 철거한 뒤 관목과 초화를 심어 참여정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마벨교와 애자교 사이에는 공업지역 활성화 사업지역과 한우물근린공원을 연계해 벚나무를 심고 데크 전망대를 설치해 벚꽃테마길을 조성한다.
안양천의 발원지인 의왕시는 3.5㎞ 구간에 대나무소리, 바람소리, 풍경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소리정원과 전통식 다리를 놓은 처음정원을 만들고, 안양천을 건너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징검다리도 설치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간 뒤 정원조성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5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26년 말부터 지방정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방정원으로 등록되면 3년간 운영실적 등을 토대로 2028년 말 정부에 국가정원 지정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4개 도시의 단절된 보행로와 자전거로도 등이 하나로 연결되고 정원관리센터의 전문인력을 통해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정원을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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