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인수' JP모건 CEO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월드 클라스
오늘(2일)은 미국 '은행 위기'의 재점화 우려를 불러왔던 지역은행이죠.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자산 규모가 무려 2330억 달러, 우리 돈 312조원이나 되는 미국 14위 은행인데요.
이로써 은행 위기 사태가 불거진 지난 3월 이후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네 번째로 문을 닫은 미국 은행이 됐습니다.
일단 미국 은행발 금융 위기설은 잠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발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관건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서 시작한 '은행 연쇄 위기'사태가 이제 좀 일단락될 지, 아니면 아직 또 다른 위기가 남아있을지 같아요.
[캐스터]
은행권 위기 확산의 급한 불은 껐지만요.
경제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해 보입니다.
뉴욕타임스 보도 잠시 보시겠습니다.
'3 Failed Banks This Year Were Bigger Than 25 That Crumbled in 2008'
'올해 파산한 3개 은행의 자산만 해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무너진 25개 은행보다 더 많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세히 다뤘는데요.
그 정도로 심각한 위기 상황이 최근까지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큰 규모 은행이 무너진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뤄진 은행 규제 완화를 꼽고 있는데요.
이를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JP모건의 인수 이후, 은행 규제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의회에 은행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도구를 규제 기관에 제공할 것을 촉구했으며, 대규모 및 지역 은행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설령 은행 파산이 이번이 마지막이라 하더라도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예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번 사태로 은행들이 신용 기준을 높이면서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또,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캐스터]
네, 그래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미국 경제의 큰 불확실성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여기에도 물론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입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닷새 간의 노동절 연휴를 맞은 중국의 '보복 관광' 소식인데요.
먼저 영상 보시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중국 안후이성의 관광지, 황산 정상의 화장실인데요.
관광객 800여 명이 방한복과 담요를 뒤집어 쓴 채 바닥에 누워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발 디딜틈 없는 공중화장실 바닥에서 꿀잠을 자고 있네요.
다음은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 만리장성입니다.
만리장성 보러 와서 앞 사람 머리만 보게 생겼는데요.
이밖에, 사막 관광지인 둔황에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심지어 낙타신호등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자]
낙타신호등이요?
[캐스터]
낙타를 탄 관광객이 너무 많다보니, 혼잡이 발생해 낙타를 신호등에 맞춰서 움직이게 하는 겁니다.
그 뿐만이 아니고요.
인기 관광지인 항저우와 상하이에는 몰려드는 인파를 조절하기 위해 인간신호등까지 등장해 안전사고를 막았습니다.
[앵커]
저는 무슨 공연하는 줄 알았는데, 저게 인간 신호등이었군요.
[캐스터]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고령 운전자 기준을 65세 이상으로 보고 있죠.
안전상 우려하기도 하는데, 미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고 영상 하나 함께 보시죠.
미국 위스콘신주의 경찰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지금 경찰차가 차량 한 대를 열심히 쫓아가고 있는데, 갑자기 앞서 가던 차 바퀴에서 불꽃이 발생합니다.
[기자]
무슨 일이에요.
[캐스터]
눈 깜짝할 사이에 펑, 차체까지 온통 불길에 휩싸였는데요.
경찰이 안에 탄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황급히 달려갑니다.
[앵커]
불길이 너무 거세요.
[캐스터]
아찔했죠. 다행히 운전자를 꺼냈어요.
경찰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자칫 끔찍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요.
경찰의 신속한 대처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차량의 운전자는 84세의 할아버지였는데요.
운전할 당시 타이어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럼 멈춰서서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그냥 그 상태로 집에 가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안 되죠.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안전불감증입니다.
[캐스터]
'내 차는 내가 잘 알아' 이거였을까요?
경찰이 뒤따라가며 차를 멈추려 했으나 소용없었다는 사실마저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비난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번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고령 운전자의 주행 능력과 안전 의식을 재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다들 입을 모았다고 하네요.
다음 소식 넘어가볼까요.
웬 가게 앞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떼창을 하나 싶죠?
40년 가까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 영업 하던 샌드위치 가게가 문을 닫게 되자 단골이었던 뮤지컬 배우와 스태프들이 몰려왔습니다.
이 가게를 운영한 한인 부부의 은퇴식을 열어준 건데요.
일단 공연이 되게 수준급이에요.
[앵커]
역시 본업 무시 못 하죠. 지금 사장님도 감동한 듯 하네요.
[캐스터]
저도 같이 찡~해지는 것 같은데요.
1984년 개업한 이래 이 가게는 주 7일,
하루 14시간씩 샌드위치를 만들며 이곳을 지켜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뉴욕의 높은 임대료와 고령으로 접어든 사장 부부의 나이 때문에 가게를 접는거라고 하네요.
모두가 이 이별을 진심으로 아쉬워했습니다
[앵커]
터줏대감 같은 곳인데 아쉬울 만도 할 듯 해요.
[캐스터]
그런데 이 단골 손님들, 이별 선물로 깜짝 공연만 준비한 게 아니고요.
사장 부부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격려금을 모아 전달했습니다.
십시일반으로 우리 돈으로 무려 2400만 원이나 모금했다고 하네요.
[기자]
은퇴식 한 번 진짜 제대로 치러줬네요. 직원도 아니고 그냥 단골 손님들인데.
[캐스터]
그러니까요.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봐야겠죠.
눈물의 송별회 현장이 가슴을 울리는데 한편으론 뉴욕 브로드웨이의 낭만이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화면출처 : 웨이신·페이스북 'Kenosha Police Department'·틱톡 'prestonmui'·트위터 'R Keith Bul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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