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화폐` 10만원권 수표… "아빠, 그게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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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
2일 한국은행 및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이용건수는 일평균 11만4건.
10만원권을 포함한 정액 자기앞수표 일평균 이용건수와 금액 역시 2021년 22만3000건, 920억원에서 지난해 18만6000건, 830억원으로 16.7%와 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만원권 수표 일평균 이용건수는 2008년에만 해도 374만2000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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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권 수표 이용 21.6% 줄어
신용카드·모바일결제 등 영향도
직장인 A씨. 그는 은행 자동입출금기(ATM)을 이용할 때마다 궁금증이 인다. 찾을 금액 화면에 '수표인출' 메뉴가 뜨기 때문이다. A씨는 요즘 세상에 누가 수표를 쓸까 고개를 갸우한다. 그는 "사실 10만원 자기앞 수표를 못본지가 10년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생 아이가 포털 사이트에서 10만원 자기앞수표 이미지를 발견하고 '아빠, 이게 뭐예요'라며 신기한 듯 질문을 한적도 있다"고 전했다.
5만원권 지폐와 신용카드 및 모바일결제 사용이 확산하면서 10만원권 수표가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다. 특히 초중고생들 사이에서 10만원권 수표는 '잊혀진 화폐'와 다름없다.
◇"자기앞수표?…그게 뭔데요?"
2일 한국은행 및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이용건수는 일평균 11만4건. 지난해(14만5000건) 대비 21.6% 줄었다. 10만원권 일평균 이용금액 역시 같은 기간 14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21.6% 감소했다.
10만원권을 포함한 정액 자기앞수표 일평균 이용건수와 금액 역시 2021년 22만3000건, 920억원에서 지난해 18만6000건, 830억원으로 16.7%와 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정액권을 포함한 전체 자기앞수표 일평균 이용건수는 2021년 25만9000건에서 지난해 22만4000건으로 13.5%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1조2060억원에서 1조2440억원으로 3.1% 늘어났다.
비정액권은 고액거래를 하는 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데다 이전 지급수단을 계속 이용하는 상거래 관습 등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감소 속도가 더딘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은 편리함"
5만원권 지페가 등장한 것은 2009년 6월. 이후 10만원권 수표 사용은 급속히 줄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5만원권은 배서를 하지 않아도 되고, 자금추적, 부도 등 위험이 없다"면서 "아직도 10만원권 수표가 하루에 110억 정도가 유통된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10만원권 수표 일평균 이용건수는 2008년에만 해도 374만2000건에 달했다. 5만원권이 나온 2009년 307만3000건으로 17.8% 줄었다. 이후 2017년 43만1000건, 2018년 31만3000건, 2019년 22만5000건, 2020년 17만건, 2021년 14만5000건, 2022년 11만4000건까지 줄었다. 14년 만에 97% 급감한 셈이다.
일평균 이용금액 역시 2010년 2480억원과 비교하면 지난해에는 110억원으로 12년 만에 95% 이상 줄었다.
5만원권 사용 확대에 이어 전자방식 지급수단이 발달하면서 10만원권을 포함한 자기앞수표 이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를 포함한 지급카드 이용건수는 일평균 73만4530건으로 전년 대비 9.8%, 이용금액은 3조2660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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