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파란만장한 67년 삶 끝내고 고국서 영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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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서세원이 딸 서동주의 배웅 속에 고국서 영면한다.
2일 오전 8시께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서세원의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딸 서동주를 비롯한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특히 에세이를 통해 부모님의 폭행, 소송 사건을 겪으며 서세원과 절연하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는 서동주는 상주를 맡으며 아버지 서세원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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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8시께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서세원의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딸 서동주를 비롯한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특히 에세이를 통해 부모님의 폭행, 소송 사건을 겪으며 서세원과 절연하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는 서동주는 상주를 맡으며 아버지 서세원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엄영수는 “이국의 땅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한 줌의 재가 돼 우리 앞에 온 게 믿어지지 않는다. 가엾고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 “다음 세상에서는 더 좋은 일을 많이 하라는 말로서 편안히 그를 보내겠다. 들어야 할 가르침을 듣지 않은 적도 있는데 모든 것을 용서해주시고 감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 대표로 나선 서동주는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자리해 주셔서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아버지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같이 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를 지켰다. 자리하신 분들 잊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28일 캄보디아에서 화장이 이뤄진 서세원의 유해가 30일 한국에 돌아온 후 빈소에는 이용식, 엄영수, 김학래, 조혜련, 박성광 등 코미디언 선후배 및 가수 남궁옥분,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MBC 공채 개그맨 직속 선배인 이용식이 가장 먼저 방문해 조문했으며,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영수는 “1981년부터 이듬해까지 코너를 함께했다. 서세원과 함께 활동하며 연예계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배웠다. 고인은 코미디언의 교과서였다. 코미디언이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서세원이 없었다면 없었을 일”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갑작스런 사망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현지에서 화장이 결정됐다. 유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며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1979년 TBC 라디오로 데뷔한 서세원은 1990년대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 ‘스타 MC’로 활약했다. 특히 KBS2 ‘서세원쇼’로 1995년 KBS 코미디대상 대상을 수상, 1997년엔 문화체육부장관상 표창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 제작비 횡령, 해외 도박 등 갖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2015년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부부는 이듬해 합의 이혼했다.
이혼 후 약 1년 만에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 씨와 재혼 후 딸을 낳았다. 2019년부터 캄보디아로 이주한 후 사업가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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