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종교야, 돈 맡겨"…임창정, 주가조작단 찬양+동업의혹→박혜경도 동참

백지은 2023. 5. 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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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이 거듭된 주가조작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12월 문제의 주가조작단 지주사인 골프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서 촬영된 것으로, 임창정은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 너 다음 달 말까지 한달 딱 줄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 XXX들아.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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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임창정이 거듭된 주가조작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본인은 피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연일 추가 영상이 공개되며 의혹이 커지고 있다.

JTBC '뉴스룸'은 1일 임창정의 행사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12월 문제의 주가조작단 지주사인 골프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서 촬영된 것으로, 임창정은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 너 다음 달 말까지 한달 딱 줄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 XXX들아.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청중들은 "할렐루야" "믿습니다"를 외치며 호응했다.

이 자리에는 또 주가조작 세력에게 작업을 당해 어렵게 모았던 돈을 잃었다고 주장했던 가수 박혜경도 참석해 노래를 불렀다.

이와 함께 '뉴스룸'은 임창정이 단순 투자를 넘어 주가조작단과 함께 동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도 보도했다. 임창정이 라덕연 대표와 함께 세운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기부등본에는 아내 서하얀 뿐 아니라 주가조작단 관계자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됐다는 것이다.

주가조작단 관계자 A씨는 "임창정이 직접 와서 소속 연예인 출연료로 정산하면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어 저작인접권 등으로 정산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저작인접권은 제작자 실연자 방송사업자 등에게 수수료를 받는 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시장가가 없기 때문에 임의로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 임창정은 라덕연 일당과 회사를 세우고 신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업비 입금이 늦어지자 저작인접권을 사가는 방식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임창정 측은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 수수료 정산을 제안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라 대표와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사업비가 늦어져 자신의 재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박혜경 또한 "소속사를 옮기는 조건으로 해당 모임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소시에테제네랄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창정은 자신과 서하얀의 명의로 30억원을 맡긴 것은 사실이지만 60억원 가량의 빚만 떠안은 상태라며 피해를 주장했지만 고액 투자자 모임인 '1조 파티'를 비롯해 투자자 행사 참석 영상이 잇달아 공개되며 궁지에 몰렸다.

이에 대해 임창정 측은 "사업 추진을 논의하며 투자를 받는 입장이라 안 갈 수 없는 행사였다.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했을 뿐 주최 측의 일원은 아니었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또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닌 부분이 너무 많다며 임청정은 지난해 11월 라 대표를 처음 만났고, 프로 골퍼 안 모씨와 골프를 치면서 라 대표가 투자 의사를 밝혔고 실제 라 대표는 조조파티와 여수 행사 이후인 12월 중순 임창정의 회사에 투자했다"며 "문제의 모임은 이미 라 대표에게 투자해 수익을 낸 사람들의 모임이었기 때문에 투자 권유를 할 필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진실을 밝히는 한편, 오보와 허위 루머에 대해서는 강경대응할 입장을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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