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KIA의 철벽 불펜, 강릉고 선후배 20세-21세 좌완 “아시안게임 함께 가면 좋죠”

한용섭 2023. 5. 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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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최근 8연승을 달리며 11년 만에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와 KIA에는 신예 좌완 불펜 투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롯데 불펜에서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 앞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좌타자 뿐만 아니라 우타자 승부도 가능해, 이제 불펜에서 믿을맨 위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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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진욱-KIA 최지민.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롯데는 최근 8연승을 달리며 11년 만에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KIA는 최근 8승1패의 상승세로 최하위에서 5위까지 도약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와 KIA에는 신예 좌완 불펜 투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공교롭게 강릉고 1년 선후배 사이로 닮은 점이 많다.

롯데 김진욱(21)은 2021년 2차 1라운드(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고, KIA 최지민(20)은 2022년 2차 1라운드(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2020년 강릉고를 전국대회 결승으로 이끌었다.

김진욱과 최지민은 1~2년차로 부진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 불펜진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김진욱은 지난해까지 1~2년차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2년 연속 평균자책점 6점대로 성장통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구위가 몰라보게 좋아지면서 평균자책점 0의 사나이가 됐다. 10경기에 등판해 무실점 행진을 하면서 1승 3홀드를 기록 중이다. 11⅔이닝 동안 피안타는 2개 뿐, 볼넷 8개를 허용했다. 롯데 불펜에서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 앞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지민은 지난해 프로 데뷔 첫 해 1군 무대에 6경기 6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4월초 2경기, 5월초 2경기, 6월 1경기, 10월 1경기 등판했다.

1년 만에 파이어볼러로 변신했다. 지난해 2군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구속이 빨라졌다. 지난해 직구 구속이 140km를 겨우 넘었는데 올 시즌 최고 150km를 찍었다.

KIA 최지민. /OSEN DB

최지민은 지난 29일 잠실 LG전에서 최고 150km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전광판에 150km가 찍히며 관중들과 동료들이 놀랐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최지민은 2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좋은 결과가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야구는 멘탈 게임이다. 자기 공에 자신감이 있으면, 파울이나 헛스윙이 나올 수도 있다. 타자와 좋은 승부가 가능하고, 이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최지민은 올 시즌 10경기(12⅓이닝)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고 있다. 좌타자 뿐만 아니라 우타자 승부도 가능해, 이제 불펜에서 믿을맨 위치로 올라섰다. 최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 김진욱과 최지민 모두 포함됐다. 최지민은 아시안게임을 언급하자 “기대가 없다면 거짓말이고, 지금보다 더 잘해서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교 1년 선배 김진욱의 활약에 대해 “같이 잘하고 있어서 좋긴 하지만, 우리 팀이랑 할 때는 좀 못해줬으면…”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진욱은 올해 KIA 상대로 2경기 등판해 4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선배를 향해 농담 섞인 부탁을 한 최지민은 “같이 잘해서 함께 대표팀에 뽑혔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보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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