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대통령 옹호 발언 요구' 녹취록에… "독려차원 과장섞인 내용"

염윤경 기자 2023. 5. 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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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한·일 관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녹취록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본 의원실의 내부 보좌진 회의 녹취록이 유출돼 보도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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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일 MBC를 통해 보도된 녹취록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 하는 태영호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한·일 관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녹취록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본 의원실의 내부 보좌진 회의 녹취록이 유출돼 보도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녹취에서 나온 제 발언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며 "국회의원과 그 보좌진 사이의 지극히 공무상 비밀인 회의 내용이 불순한 목적으로 유출되고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날 MBC는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를 단독 입수했다"며 "지난 3월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 발표 직후 여론의 비판이 쏟아질 당시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녹취록을 인용해 태 최고위원이 보좌진에게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책과 관련해 적극 옹호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이 수석한테 들었다"며 "이 수석이 최고위원 기간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는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사실이라면 공천으로 협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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