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관광객으로 북적…코로나19 이전 능가

평일에도 보문단지, 황리단길, 불국사 등 관광지 인파 넘쳐
대만,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게 많아져

경주가 붐빈다. 사진은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일평균 5만여명이 찾는 경주 황리단길. 사진=경주시 제공

오는 3일 오후 8시30분 선 보일 경주 금장대 앞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사진=경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경주 관광이 코로나19 이전을 능가하고 있다.

특히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보문단지, 황리단길, 불국사 등 주요 관광지마다 인파가 붐빌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경주를 찾고 있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4월부터 한국태양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을 비롯해 크고 작은 학술대회, 전시회가 하이코 등에서 잇따라 열렸다.

또 기업과 관공서의 워크숍도 줄을 이었으며, 경북도에서 주최하는 각종 워크숍만 4월 한 달 5건이 경주에서 열렸다.

무엇보다 대기업 인센티브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굴지의 그룹 계열사인 L사는 4월 말부터 한 번에 150～300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14차례에 걸쳐 경주관광을 보내고 있다. 총 33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관광객도 다시 경주를 찾기 시작했다. 5월 대만 관광객 400여명이 이미 경주관광을 예약해둔 상태다.

일본 관광객들도 다시 경주를 찾기 시작했다. 단체보다 개별관광 위주로 경주를 찾는 일본인들이 눈에 띄게 부쩍 많아졌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위해 대릉원 무료 개방과 미디어아트쇼, 동궁원 야간 개방, 형산강 연등문화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고 확충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주를 더욱 많이 찾도록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권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유럽과 미주를 대상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주를 알리는데 주력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황리단길 인기는 갈수록 치솟고 있다. 하루 평균 3만명 넘게 찾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64만6000여명이 찾았으며,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는 12만명이 다녀가는 등 4월 일평균 5만5000여명이 황리단길을 찾아 경주의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경주지역 한 관광 전문가는 "경주가 역사문화 중심의 관광전략에서 탈피해 생태환경, 먹거리 등으로 다변화된 덕택에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벚꽃 이후에도 유채, 청보리, 튤립 등 시가지 전체가 하나의 정원을 이루고 있고, 황리단길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거리가 즐비해 젊은 세대들이 경주를 찾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