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역은행 파산 FOMC 경계 속 일제히 하락…애플 0.55%↓ 테슬라 1.15%↓
다우 0.14%↓, S&P500 0.04%↓, 나스닥 0.11%↓
[더팩트|최문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각) 미국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파산에다 2~3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46.46포인트) 내린 3만4051.7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1.61포인트) 떨어진 4167.8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0.11%) 내린 1만2212.60에 장을 닫았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5개 업종은 오르고, 6개 업종을 내리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업종은 0.18% 올랐지만 통신서비스는 0.07% 내렸다. 또한 재량적소비재가 1.06% 하락했지만, 필수소비재는 0.09% 올랐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오는 4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0.05%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0.13%), 마이크로소프트(MS, 0.55%), 넷플릭스(1.76%), 아마존(3.22%)도 떨어졌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는 1.19% 올랐다.
전기차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기픽업트럭 스타트업 로스타운 모터스가 투자자 폭스콘에서 투자 중단 경고를 받으며 파산 위기 경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로즈타운 모터스는 이날 23.29% 폭락했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루시드는 7.81% 급락했다. 이 밖에도 테슬라(1.15%), 니콜라(5.44%), 리비안(1.33%)씩 하락했다.
은행주는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를 확정 지은 JP모건체이스(JPM)가 2.13% 상승 마감했다. 씨티그룹(0.39%), 웰스파고(1.60%)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반면 골드만삭스(0.85%)와 뱅크오브아메리카(0.82%)는 하락했다.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며 16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3.58%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13bp 이상 오른 4.13% 근방에서 움직였다.
이날 시장은 퍼스트리퍼블릭 상장폐지 여파와 이번 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 방향에 주목했다.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해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있는 JP모건 체이스 은행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뉴욕 시그니처 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파산한 은행이 나온 셈이다.
이에 따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식이 거래 중단됐으며, 84개 지점은 이날부터 JP모건 체이스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미국 재무부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부실 우려가 가장 적은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해결됐다"며 "모든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돼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인수 결정이 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또 다른 더 작은 은행 건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조치로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됐다"면서 "이번 위기의 부문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의 눈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3일 여는 FOMC에 쏠리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발 위기가 일단락된 만큼 금리 동결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해결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다음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88.9%로 나타났다. 금리 동결 확률은 11.1%를 기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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