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시다 日총리 “7∼8일 방한 조율 중” 직접 밝혀…양국 관계 논의 가속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 주목
北 핵·미사일 대응, 경협 논의 예상

일본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긴자의 또 다른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뉴시스

해외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한국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후 2달만에 한국을 찾는 것으로,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과 양국 관계 개선 논의가 가속될지 주목된다.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한국 방문 일정 조율에 관해 이 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방한이 실현된다면 “정상 간 깊은 신뢰 관계를 배경으로 한일 관계의 가속과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이어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 방일 당시 기시다 총리와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당시 총리의 방한이 마지막이었다.

또 기시다 총리는 방한이 성사될 경우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양국이 상호 간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원에 따라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