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1분기 영업이익 128% 증가...비중확대 유효-하나

오정은 기자 2023. 5. 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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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일 호텔신라에 대해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호실적을 예상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 매출은 7521억원(전년비 -31%), 영업이익은 345억원(전년비 128%)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면세점 매출이 전년비 -38%, 시내점 매출이 -63%로 크게 감소했지만 이는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할인률이 알선수수료에서 매출 차감으로 넘어가면서 생긴 회계적 착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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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일 호텔신라에 대해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호실적을 예상했다. 면세점의 협상력 증가로 호텔신라의 이익 개선 폭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 매출은 7521억원(전년비 -31%), 영업이익은 345억원(전년비 128%)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면세점 매출이 전년비 -38%, 시내점 매출이 -63%로 크게 감소했지만 이는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할인률이 알선수수료에서 매출 차감으로 넘어가면서 생긴 회계적 착시"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는 시장 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익 측면에서는 특허수수료 감면 효과(130억원)와 따이공에 대한 페이백률(전분기 대비 약 +5%포인트 내외) 개선이 증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공항점 매출은 전년비 235% 성장했는데, 내국인 아웃바운드 증가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따른 홍콩/마카오의 빠른 여객수 회복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투숙률 회복에 힘입어 전년비 24% 증가했다. 영업외단에서는 동화면세점 소송 관련 340억원이 수익으로 인식됐다.

서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의 핵심은 면세점 매출 구성의 변화와 이에 따른 시내면세점 수익성 개선"이라며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지만 특허수수료 환입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그간 협상력이 높았던 기업형 따이공 비중이 크게 축소되고 수요 주체가 개별 여행객과 소형 따이공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1분기 기준 시내면세점에서 따이공 비중은 80% 내외까지 하락했고 이 중 기업형 따이공 향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해다.

그는 "2분기부터는 매출과 이익 회복세가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라며 "따이공의 재고 확충, 중국인 관광객 인바운드 회복 가시화, 면세점의 협상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70억원(전년비 +8%) 수준으로 추정했다.

서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위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이를 '입증'할 일만 남았다"며 "따이공에 한정돼 있던 수요가 관광객과 개별 따이공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더욱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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