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인스부르크-겐트 ‘매력벨트’ 유레일 기차여행 [함영훈의 멋·맛·쉼]

2023. 5. 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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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기차 여행 패스 브랜드, 유레일(Eurail)은 2일 가정의달 가족여행 친화적인 유럽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교황이 황제를 제압하던 카노사의 굴욕, 황제가 교황에 우세를 보인 아비뇽 유수, 그 사이 200-300년 간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흥미로운 인문학 여행지, 아비뇽 부터 떠나본다.

남프랑스의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 자리하고 있는 고대 도시 아비뇽은 살아 있는 유산과 현대의 삶이 공존하는 모습을 관찰하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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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왜 아비뇽에도 있을까요?
카놋사의 굴욕 전에 황제가 셌다고?
소록도천사의 집, 정이 가는 인스부르크
지나치기 쉬운 예술도시 겐트,맥주맛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럽의 기차 여행 패스 브랜드, 유레일(Eurail)은 2일 가정의달 가족여행 친화적인 유럽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기차로 쉽게 도달하는 곳들이다.

유레일은 철도와 페리 네트워크를 이용해 유럽 내 33개국, 3만 개 이상의 목적지로 쉽고 편리하게 여행토록 안내한다.

교황청이 바티칸에 있는데 왜 아비뇽에도 있는걸까. 중·고교 세계사 시간에 배운 것을 잊을 때도 되었겠다.

교황이 황제를 제압하던 카노사의 굴욕, 황제가 교황에 우세를 보인 아비뇽 유수, 그 사이 200-300년 간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흥미로운 인문학 여행지, 아비뇽 부터 떠나본다.

아비뇽 교황청

▶아비뇽= 역사수업 중이었으면 졸릴지도 모를텐데, 여행이라서 해설사 가이드 선생의 카놋사, 아비뇽, 종교개혁 얘기가 귀에 쏙 들어온다. 바티칸 아닌 곳에 있는 교황청의 위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아비뇽은 눈과 귀, 입이 모두 만족하는 토털여행지이다.

남프랑스의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 자리하고 있는 고대 도시 아비뇽은 살아 있는 유산과 현대의 삶이 공존하는 모습을 관찰하기에 좋은 곳이다. 14세기, 7대에 걸친 교황이 머문 고딕 양식의 아비뇽 교황청에서 역사를 감상하고, 구시가지의 중심인 리퍼블릭 대로를 걸으며 활기찬 아비뇽의 일상을 체감할 수 있다.

인스부르크

▶인스부르크= 소록도에서 40년 봉사한 우리의 천사가 사는 곳이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가 동계 올림픽이 두 번이나 개최한 이유는 도시를 감싸고 있는 알프스 산맥이다. 만년설 쌓인 웅장한 산을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중세 시대의 건물들이 세워져 있는 구시가지는 골목이 구석구석 아름답다. 헝거부르크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만년설을 밟아보기도 한다.

겐트

▶겐트= 예술도시 겐트는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건축미와 특유의 젊은 에너지로 유명한 도시다. 6개 이상의 대학교를 보유한 도시, 겐트는 수많은 학생 주민들로 생동감이 넘치는 한편, 12세기부터 시작된 도시의 역사가 운치를 더한다. 이곳을 벨기에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 도시로 만든 겐트-테르뉴젠 운하(Thent-Terneuzen Canal)와 공존하고 있는 고풍스러운 도시 풍경이 흥미롭다. 특히 겐트 종탑(Ghent Belfry)에서 내려다본 도시 풍경은 벨기에 내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오래된 건물 사이사이로 예술가들의 작업장, 젊은이들의 공연연습 풍경이 흔하게 보인다. 겐트의 맥주맛은 예술혼과 젊음을 품어서인지 더욱 맛 있었던 것 같다.

위트레흐트

▶위트레흐트= 네덜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인 위트레흐트는 낭만적인 운하와 생동감 넘치는 문화가 특징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오데그라흐트 운하를 따라 이어지는 고풍스러운 건물들 틈으로 아늑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약 20개 이상의 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더 활기찬 이 도시에선 시시각각 음악 및 예술 공연, 축제들을 만날 수 있다. 112미터 높이의 돔 타워에 올라 즐기는 도시의 전경 및 유명 건축가인 리트펠트 슈뢰더가 직접 지은 주택 등 보고 배울 것들이 넘쳐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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