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인듯 아닌듯 …마음으로 담아낸 오용길의 수묵풍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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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담백하다.
수묵으로 그렸으나 낡고 오래된 느낌이 아니라 요즘의 감성이다.
수묵을 기본으로 하되, 수묵엔 없는 서양 풍경화의 요소를 적극 수용했다.
한국 시골 이곳저곳을 담은 수묵풍경이 주를 이루지만, 지인이 찍어준 사진을 보고 그린 그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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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맑고 담백하다. 수묵으로 그렸으나 낡고 오래된 느낌이 아니라 요즘의 감성이다. “전통 그림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 고민의 결과가 지금 보는 수묵풍경이다. 수묵화와 풍경화라는 이질적 장르가 같은 화면에 융합했다. 예술은 맛 아니겠나, 지금 우리의 감각은 예전의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
전통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오용길(77) 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청작화랑에서 열린다.
작가는 스스로 자신의 그림을 ‘퓨전 한정식’이라고 설명한다. 인상파의 조형감, 색채감각을 적극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음식으로 치면 한정식인데 서양 재료와 서양 향신료가 들어간 셈이죠. 기본은 전통이지만 서양의 감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셈입니다”
수묵을 기본으로 하되, 수묵엔 없는 서양 풍경화의 요소를 적극 수용했다. 먹으로 그리지만 채색은 수채화물감을 쓴다. 그래서 더욱 사실적이고 실제같은 풍경이 탄생한다. 그렇다고 모두 실경은 아니다. 한국 시골 이곳저곳을 담은 수묵풍경이 주를 이루지만, 지인이 찍어준 사진을 보고 그린 그림도 있다. 또 실제 풍경에 사람을 넣거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꽃을 그려넣기도 하고, 시야를 방해하는 전봇대는 곧잘 지운다. 자신만의 ‘조경’이다.
전시엔 안성의 청보리밭, 유채꽃밭 풍경화를 비롯해 경북 안동의 군자마을, 경북 예천 도정서원 등의 한여름 풍경 등을 담은 그림들을 볼 수 있다.
김상철 미술평론가는 "이전 작업들이 전해주던 박진하는 현장감과 엄격한 짜임새 대신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소박하다. 더불어 맑고 투명한 색채 감각은 채도를 높이고 담묵을 통한 탁함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면서 "특유의 명징한 색채가 발휘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담묵에 있다"고 평했다. 5월 10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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