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우려 있어도…2~3분기 코스피 강세 이어질 것"

김인경 2023. 5. 2. 0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경기회복이 기대보다 빠르지 않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중관계도 경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물론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유효하고,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문제는 실제 중국 경기 회복세보다 앞서간 기대감"이라며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기회복 속도와 강도에 대한 기대감과 결과 간의 괴리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경기회복이 기대보다 빠르지 않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중관계도 경색하고 있다. 하지만 한중 관계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경제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2~3분기 코스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기회복, 한국 수출 개선, 반도체 업황 개선이라는 방향성 투자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2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1월 고점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과 한국을 필두로 신흥 아시아 증시는 차별적인 강세, 지수 레벨업 국면을 보였다”면서 “중국 경기 회복과 반도체 업황 개선(삼성전자 감산 서프라이즈)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월 중순 이후 중국, 한국, 대만 증시는 글로벌 증시대비 부진한 흐름을 기록 중이다.
특히 약세반전의 계기는 지난달 18일 중국 실물지표 결과였다. 중국의 3월 수출 서프라이즈(예상치 -7.1%, 결과 +14.8%)에 경기회복 기대를 한껏 높였지만, 3월 광공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부진, 예상치 하회로 경기회복 기대와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회복이라는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내수소비, 서비스업 중심의 경기회복세로 제한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소비 개선에 이은 제조업 회복,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경기회복 선순환 사이클로 진입하지는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4월 30일 공개된 4월 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문제는 제조업 PMI였다. 4월 제조업 PMI는 49.2로 예상치(51.4)를 크게 하회하는 쇼크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확장국면 진입 4개월 만에 수축국면으로 진입했다. 3월 실물지표에서도 확인되었던 서비스, 내수소비에 국한된 경기반등, 회복이 지속될 경우 중국 경기회복 속도와 강도에 대한 의구심을 넘어, 경기회복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 연구원은 “물론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유효하고,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문제는 실제 중국 경기 회복세보다 앞서간 기대감”이라며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기회복 속도와 강도에 대한 기대감과 결과 간의 괴리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중국 경기 방향성에 투자할 기회”라며 “기대와 현실 간의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지 경기 방향성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한국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내수, 서비스업에 국한되면서 수혜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가운데 최근 악화된 한중 관계까지 수출 회복에 걸림돌로 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악화된 한중 관계가 언제 완화 무드로 전환될지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변수에 주목하고, 한국 경제, 교역, 금융시장에 훈풍을 기대하는 이유는 중국도, 한국도 서로에게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서로 관계가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경제적으로 좀 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3분기 코스피의 차별적 강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다만, 중국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논란과 4월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5월 16일 중국 실물경제 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등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또다시 16일 중국 실물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매매강도를 조절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중국 경기회복, 한국 수출 개선, 반도체업황 개선이라는 방향성 투자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