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아이유, 열정을 최저임금에 맞춘 다큐PD “현실공감 연기 호평”[MD픽]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드림’의 아이유가 현실공감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병헌 감독은 10년전 ‘드림’ 시나리오를 쓸 때 소민을 홍대보다 나이가 많은 누나로 설정했다. “미친 척하고” 아이유에게 캐스팅 제안을 했고, 아이유가 일주일만에 승낙하자 동생으로 바꿨다.
아이유는 박서준, 매니지먼트 김 대표와 만나는 첫 장면부터 현실공감 대사를 쏟아낸다.
그는 첫 만남에서 “사는 게 빡빡하니까 정시에 도착하면 지각한 느낌이 드네요”라고 말하며 ‘을’의 위치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은연중에 드러낸다.
김 대표가 “이미 열정이 지난 나이인데 열정 페이 받고 일해”라고 소개하자, 아이유는 “열정은 오르는데 월급은 안 올라서요. 제 열정을 최저임금에 맞췄더니 그 후론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오호호호”라고 말한다.
노숙자들과 첫 훈련에서 박서준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도 고단한 청춘의 아픔을 대변한다. 박서준이 “너 정체가 뭐야”라고 묻자, 아이유는 "정체? 정체 따위... 학자금 대출 갚느라 인생이 정체된 인간이다"라고 대꾸한다.
실제 이병헌 감독은 "10년전 시나리오를 쓸 때 주변에 학자금 대출을 갚으면서 일하는 스태프가 많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이유는 다큐PD 소민 역을 위해 거의 화장을 하지 않고 목에 늘 수건을 두르는 등 외양에서도 캐릭터 흡인력을 높였다.
관람객들은 “아이유의 대사는 정말 현실 공감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유는 언론 인터뷰에서 “슬프고 사연 많은 작품을 하고 있을 때 ‘드림’ 제안이 들어왔다”면서 “이 영화로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드림’의 현실공감 연기로 자신의 연기력을 한뼘 더 확장했다.
[사진 = 메가박스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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