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애플, 실적발표 앞두고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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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아이폰, 성장 지속 힘들 것"
어닝시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시장의 시선은 애플에 쏠려있습니다.
빅테크 마지막 주자로 현지시간 4일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월가에서는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긍정적인 반응부터 보시죠.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아이폰 수요가 애플의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거시환경이 흔들리고 있지만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900에서 925달러 범위로 올라왔고, 미국과 유럽에서 역시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호재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이었는데요.
점유율은 2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댄 아이브스는 이같은 이유로 애풀 주식에 대해 '아웃퍼폼' 등급과 목표주가 20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아이폰 수요가 늘어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반면 모건스탠리, 그리고 번스타인은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는 시장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는데요.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전분기 중국 공장이 멈춰선 뒤 당시 판매하지 못했던 물량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토대로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25% 이상 낮은 12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모건스탠리 역시 "세계적으로 둔화된 수요에 따라 이번 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일관된 수준을 유지하고, 다음 분기 아이폰 판매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애플이 구글과 검색엔진 협상을 앞둔 상황을 비롯해, 서비스 사업 부문의 성장 지속성과 더불어 광고, 맥북 수요 둔화에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투자등급 '중립'을 반복했습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약 124조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지난 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 굴욕을 맛봤던 애플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메타, 채권 발행 통해 9조원 조달"
올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메타 소식도 짚어보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두 번째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최장 40년을 포함한 만기가 다른 다섯 종류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70억 달러, 우리돈 9조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업 인수와 투자, 자사 보통주 매입, 자본 지출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메타는 지난해 사상 첫 채권 발행을 통해 100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습니다.
깊은 슬럼프에서 빠져나온 메타,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했죠.
3분기 만에 매출은 상승세로 전환했고, 2분기 전망도 320억 달러로 대폭 올려잡았습니다.
주가 역시 올 들어서만 2배 넘에 뛰며 240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월가는 메타의 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에서 나타났고, AI 투자를 늘린 것도 호실적에 한 몫 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메타의 실적도 기대하는 분위기인데요.
씨티그룹과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은 메타의 목표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습니다.
◇ 메타, 로비에 수천만 달러 투입
밤사이 나온 메타 관련 소식 하나 더 보시죠.
각국 당국이 빅테크들에 대한 규제 압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메타가 로비에만 수천만 달러를 쏟아 부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에서 반독점 규제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로비단체 '아메리칸 엣지'에 단일 후원자로부터 3천400만 달러, 우리돈 4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는데요.
이와 관련해 한 익명의 관계자는 이 후원금 전부가 당시 페이스북 한 곳으로부터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페이시북은 독점 금지 소송, 또 마크 저커버그 CEO의 의회 소환 등 당국의 압박에 시달리면서 로비 지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더해 미 의회의 빅테크 규제 압박이 확대되면서 기술기업을 옹호하는 '아메리칸 엣지' 같은 단체를 전폭 지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로 '아메리칸 엣지'에 속한 켄트 콘라드 전 상원의원은 워싱턴타임스에 '미국 유권자들이 미국 테크기업에 고마워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기고하는 등 여론을 돌리기 위한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했는데요.
이렇게 메타는 현재까지 불과 3년 동안 5천800만 달러, 무려 780억원을 로비에 쏟아 부으며 고군분투했습니다.
◇ 마윈, 日 대학 교수로 초빙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일본 도쿄대 교수로 변신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마윈은 일본 도쿄대의 '도쿄 칼리지' 객원교수로 초빙됐는데요.
종잡을 수 없는 마윈의 행보에 업계는 혼란스러운 시각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 개방에 나선 중국이 그간의 규제 철퇴를 거둬들이고 마윈의 귀국을 설득하기도 했고, 또 알리바바는 창사이래 최대 재편에 나서는 등 마윈을 비롯해 자국 빅테크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는 모습을 보였죠.
이에 마윈의 '컴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한동안 커졌는데요.
반면 일각에서는 마윈의 '교수 변신'을 놓고 이제 기업가로서의 활동은 끝이 났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항저우 사범대 출신인 마윈은 알리바바를 창업한지 20년이 되던해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교육 사업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고, 또 최근 "앤트그룹과 알리바바 간부들에게 자신은 멀리서도 그들의 성공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자신의 귀국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해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흙수저'성공 신화를 썼던 마윈을 대신할, 중국 빅테크 세대교체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美 로즈타운모터스, 파산 위험 경고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가 파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최대 주주인 대만 폭스콘이 파트너십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회사 운영을 중단하고 파산 신청에 나서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 소식에 로즈타운의 주가는 월요일장 23% 급락했습니다.
앞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대만 폭스콘은 로즈타운에 1억7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제너럴모터스 공장을 구입하는 등 막대한 비용을 지불했는데요.
하지만 로즈타운 모터스가 첫 전기차 모델의 생산단가를 맞추지 못하면서 갈등이 빚어졌고, 폭스콘 측은 한 달내로 투자를 종료하겠다고 통보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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