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옹호발언하면 공천권" 태영호 녹취록에.. 유승민 "너무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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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내년 총선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하면 공천은 걱정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만약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여당 최고위원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태영호 "보좌진 안심시키지 위해 과장 섞어 말한 것" 이에 대해 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녹취에서 나온 제 발언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 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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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사실이면 공천 협박".. 검‧경 수사 촉구
[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내년 총선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하면 공천은 걱정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만약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여당 최고위원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도저히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뉴스"라고 전했다.
앞서 MBC는 이날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를 단독 입수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 강제 동원 배상안 발표 직후 여론의 비판이 쏟아질 당시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게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 태 의원은 이 수석이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내가 이제부터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라고 국회 보좌진들에게 언급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1인의 사당으로 전락할 때부터 불법 공천 개입 가능성에 대해 저는 누누이 경고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당시의 불법 공천 개입으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에서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사람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오늘 보도된 사건이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대통령실의 불법 공천 개입이 아닌지 공직선거법 제9조 2항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신속, 공정하게 수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돈 봉투'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더 깨끗하고 더 떳떳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국민들께서 신뢰할 수 있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녹취에서 나온 제 발언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 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그 보좌진 사이의 지극히 공무상 비밀인 회의 내용이 불순한 목적으로 유출되고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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