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르빗슈는 이것 때문에 위험하다? 김하성이 구해낼 수 있을까

김태우 기자 2023. 5. 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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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평균자책점이 등락을 거듭하던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지며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또 한번의 회춘을 알렸다.

즉, 다르빗슈는 분명 좌타자 상대에서 시프트의 도움을 받고 있었던 선수였고 든든한 샌디에이고 내야는 다르빗슈를 잘 뒷받침하고 있었다.

아직 표본이 더 쌓여야겠지만 다르빗슈는 올해 우타자들의 반대 방향, 즉 2루쪽 타구 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늘어나는 수치가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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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 시프트가 제한된 상황에서 다르빗슈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급등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평균자책점이 등락을 거듭하던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지며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또 한번의 회춘을 알렸다.

190이닝 이상 소화는 2013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었고, 162경기 체제에서 평균자책점 3.10 이하를 기록한 것 또한 2014년 이후 8년 만이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건재를 과시한 다르빗슈에게 2028년까지 이어지는 6년 총액 1억800만 달러(약 1448억 원)짜리 계약서를 내밀었다. 40대에도 이어지는 계약이라 위험부담은 있지만, 다르빗슈가 당분간은 정상급 레벨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했기에 가능했다.

다르빗슈가 지난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던 하나의 원동력은 효율적인 좌타자 상대였다. 보통의 우완들이 어려움을 겪는 좌타자 상대 성적이 너무 좋았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33,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가 0.646이었다. 이도 뛰어난 수치다. 그런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85, 피OPS는 0.538로 오히려 더 낮았다.

다만 올 시즌에는 이 수치가 역전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시즌 초반이지만 그런 양상이 나타난다. 시즌 첫 5번의 등판에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43으로 여전히 낮은 반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86, 피OPS가 0.810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우려의 이유는 ‘수비 시프트 제한’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어지러웠던 수비 시프트를 정비했다. 2루를 기준으로 좌우에 반드시 2명의 수비수가 위치해야 한다. 좌타자를 잡기 위해 예전처럼 우측에 촘촘히 수비수를 세우는 게 불가능해졌다. 다르빗슈는 여러 통계에서 이 시프트 제한의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대표적인 투수였다.

지난해 다르빗슈를 상대한 좌타자의 타구가 시프트에 걸린 건 총 78회. 샌디에이고 수비진은 이중 61개를 아웃카운트로 만들었다. 비율로 따지면 78%가 걸렸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토니 곤솔린(LA 다저스‧80%) 다음으로 높은 수치였다.

▲ 김하성의 좋은 수비력은 다르빗슈의 성적을 지켜낼 키포인트 중 하나다

78개의 타구 중 안타가 될 확률이 높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20개였는데 이 또한 45%인 9개가 시프트에 잡혔다. 이 비율 또한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높은 수치였다. 땅볼은 40개였는데 샌디에이고 수비진은 무려 37개(90%)를 잡아내며 다르빗슈를 든든하게 지원했다.

즉, 다르빗슈는 분명 좌타자 상대에서 시프트의 도움을 받고 있었던 선수였고 든든한 샌디에이고 내야는 다르빗슈를 잘 뒷받침하고 있었다. 그 시프트가 없는 상황에서 다르빗슈가 좌타자 상대 피OPS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그러기는 힘들다는 징표가 어렴풋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조 머스글러브를 비롯한 다른 샌디에이고 투수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하다.

아직 표본이 더 쌓여야겠지만 다르빗슈는 올해 우타자들의 반대 방향, 즉 2루쪽 타구 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늘어나는 수치가 잡힌다. 다르빗슈의 등판 때마다 주전 2루수인 김하성(28)의 수비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암시하는 대목이다.

다르빗슈가 아직까지는 타구 속도를 잘 관리하고 있지만, 시프트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앞으로는 2루수들이 더 바빠지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반대로 2루수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김하성이 있기에 다르빗슈가 덕을 볼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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