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인플레이션 원하는 만큼 안 내려가…성장률 5년간 3%대”

이신혜 기자 2023. 5. 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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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일(현지 시각)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낮출 수 있는 지점에서 금리를 엄격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7%로 예상된다"며 "내년까지도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상당한 정도로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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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달 1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일(현지 시각)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낮출 수 있는 지점에서 금리를 엄격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 2023′ 대담에서 이같이 밝히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7%로 예상된다”며 “내년까지도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상당한 정도로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세계 성장이 역사적으로 낮은 시기라며 “안타깝게도 올해 성장률이 2.8%로 둔화할 뿐 아니라 내년에는 불과 3% 정도로 회복되고, 향후 5년간 3%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생산성이 낮아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불행히도 각국의 보호주의가 저성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달러화의 강세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의견을 냈다.

그는 “달러가 그 역할을 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의 힘, 즉 이곳 자본시장의 깊이 때문”이라며 “만약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로 대규모로 이주할 수 있는 세상에서 대안을 생각한다면 다른 명제가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경제의 힘이 통화에 대한 신뢰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주요 요소가 된다”고 했다.

이어 “나는 다른 대안을 보지 못하고, 그것(대안)이 언제든 곧 올 것이라고 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급격히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융 부문의 취약성이 노출됐다”며 “미국에서 은행들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 완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개발도상국들의 채무조정 문제와 관련해 대규모 채권국인 중국이 최근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오랫동안 자국이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로 (다른 개발도상국의) 채무 구조조정에 단호히 저항해 왔다”며 “다행히도 이런 생각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이유로는 “그들(개발도상국들)이 지금 불타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느 국가가 ‘미안하지만 갚을 수가 없다’고 말할 때보다 채무조정을 더 간절히 이해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최근 세계 국가부채 원탁회의에 상당히 건설적으로 참여했으며 향후 기술적인 부분을 논의할 회의를 주최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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